"北 비핵화 없는 대화 제의는 기만…성급히 북한과의 대화 나설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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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개선에 20대 국회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진행한 '개원 연설'을 통해 "핵과 전쟁의 공포가 없고, 남북 주민 모두가 자유와 정의, 인권을 누리는 통일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의 핵 개발이 남북 관계 개선을 근본적으로 가로막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 미국·일본·EU 등 주요국들이 독자 대북제재, 중국‧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이행 등을 언급한 뒤 "이제 북핵문제는 국제사회 對 북한의 구도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라는 지난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결국 의지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도발-대화-보상-재도발이라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비핵화 없는 대화 제의는 국면 전환을 위한 기만일 뿐"이라면서 "성급히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서 모처럼 형성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모멘텀을 놓친다면, 북한 비핵화의 길은 더욱 멀어질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확고한 방위능력을 토대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결국 북한문제의 해결이라는 큰 틀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핵과 인권,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의 문제가 종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에서 통과된 북한 인권법을 언급한 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폐쇄와 고립에서 벗어나 남북이 보다 평화롭고 번영된 삶을 누리는 길을 열어 가는데, 제20대 국회가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개선에 20대 국회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포커스뉴스DB <사진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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