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국 창수 공장 완공 생산확대
(시즈오카=포커스뉴스) #일본 시즈오카현(靜岡縣) 코사이시(湖西市)에 들어선 PEVE(프라임어스 EV에너지)社 오모리 공장. 토요타에게는 기념비적인 곳이다. 첫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의 탄생에 핵심 역할을 한 장소이다. 1997년 당시 세계 완성차 업계가 반신반의했던 하이브리드 기술에 '올인' 했던 PEVE는 이미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었다.
지난 9일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심장, PEVE 오모리 공장을 찾았다. 하이브리드카 개발에서 경쟁 메이커를 제치고 독주를 펼치고 있는 토요타도 PEVE라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 첫 하이브리카 핵심 부품의 품질 향상을 전담한 곳이 PEVE 오모리 본사 공장이다.
나고야에서 1시간 30분 가량 떨어진 PEVE 생산 현장을 찾아 하이브리드 첨단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글로벌화 '고삐'
풍요한 삼림을 배경으로 평평히 솟아있는 제3 생산 공장과 제3 시험동에서는 500여명 이상의 직원들이 프리우스 전용 핵심 배터리인 니켈수소전지(Ni-MH) 등 미래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이 곳은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의 개발부터 생산 일체를 진행하고 있다. 토요타가 적용하는하이브리드 팩 기여도는 100%이다. "고품질, 고성능을 추구하고, 여기에 신뢰도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술관리부 오타니 마사시 부장은 "프리우스에 사용되는 전지는 지속적으로 진화를 하고 있고, 출력 또한 향상되고 있다"며 "그 결과 전지팩 당 들어가는 전지셀의 수도 줄어들면서 부품의 경량화를 실현해 하이브리드 차의 저연비에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모리 공장에서는 니켈수소 전지 외에도 4세대 신형 프리우스에 첫 적용하는 차세대 리튬이온 전지도 같이 생산하고 있다.
PEVE는 올해 중국 시장까지 진출한다. 현지 창수 공장을 합작 형태로 하반기 출범, 니켈수소전지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규모는 10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현재 오모리 공장은 연간 50만대 니켈수소 배터리팩을 생산하며 4세대 신형 프리우스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경우 연간 20만대 추가 생산한다.
오모리 공장외에도 미야기 공장(50만대) 사카이쥬쿠 공장(40만대) 등 3개 공장에서 연간 160만대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창수 공장이 추가되면 배터리 총 생산능력은 연간 170만대로 늘어난다.
◆ 차세대 전지 기술 축적 '속도'…결함률 '제로'
니켈수소전지(Ni-MH) 제조 라인은 전지셀→전지모듈→전지팩 순의 첨단 시스템 생산 상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토요타가 한국 취재진에 배터리 공장을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EVE는 배터리와 전지팩 주요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기술을 포함해 전지모듈 신기술ㆍ신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핵심시설인 제3공장에 들어서기 위한 첫 관문은 '에어샤워'라고 불리는 먼지 제거 작업. 머리부터 발끝까지 청정 복장을 한 채로 청결을 유지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반도체 공정만큼이나 까다롭다.
공장내부는 마치 반도체 공장의 클린룸이 연상될 정도로 청결했다. 근무자들도 위생복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하고 일했다.
완성차 조립라인과 달리 현장엔 작업자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거의 100%에 가까운 자동화 공정이 이뤄지기 때문. 4층의 전지팩을 조립하는 최종 공정에 가서야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가 전지팩 외관에 볼트를 조이는 작업자들을 볼 수 있었다.
생산 라인은 하루 24시간 풀 가동되고 2교대 근무로 돌아간다. 제조공정을 안내해준 토모히로 우스이 씨는 "오늘 견학한 제3공장에서만 하루 1700개의 배터리팩을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생산 공정내 제품 불량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우메자와 타카시 오모리 공장장은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일관되게 모든 것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도요타 하이브리드차에 적용되는 배터리팩은 거의 100% 우리가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PEVE 종업원 수는 프리우스 1세대 생산에 나선 1997년 당시 200명에서 시작해 지금은 3700명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량도 20여년 만에 900만대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2014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1430억엔(약 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시즈오카현 코사이시에 위치한 PEVE(프라임어스 EV에너지 주식회사) 오모리 본사 공장. <사진제공=토요타>일본 PEVE(프라임어스 EV에너지 주식회사) 오모리 제3공장 프리우스 전지팩 생산라인. <사진제공=토요타>일본 PEVE(프라임어스 EV에너지 주식회사) 오모리 제3공장 프리우스 전지팩 생산라인. <사진제공=토요타>일본 PEVE(프라임어스 EV에너지 주식회사) 오모리 제3공장 프리우스 전지팩 생산라인. <사진제공=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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