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뱃머리 들기' 착수…7월말 인양 가능성

편집부 / 2016-06-12 22:40:19
뱃머리 들기→리프팅빔 넣기→플로팅독 인양→항구 이동
△ 세월호

(서울=포커스뉴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약 2년 2개월 만에 인양 초기 작업이 시작됐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진도 앞바다 바닥에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뱃머리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인양작업을 맡은 중국 업체 상하이셀비지는 세월호 선체 하단에 설치된 와이어 5개를 2005톤급 크레인에 연결해 뱃머리 일부를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뱃머리 들기는 선체의 뱃머리를 들어 올린 뒤 '들것'의 일종인 '리프팅빔'을 밀어 넣는 작업이다.

상하이셀비지는 세월호를 5도, 10m 정도 들어 올릴 계획이다.

준비 작업은 11일부터 시작됐다. 해수부는 오는 13일까지 뱃머리를 들고 16일까지 리프팅빔 19개 넣는 작업을 마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에는 배의 끝부분을 들어 올리고 리프팅빔 8개를 넣을 계획이다. 이 작업까지는 2~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 단계가 6월 말까지 무난하게 이뤄진다면 선체는 플로팅독에 올려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해수부는 이르면 7월 말 인양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상조건 악화나 인양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달 28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인양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기상조건 등이 받쳐줄 지가 의문"이라며 "해수부의 협조가 없는 상황에서 특조위가 기술적 문제를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세월호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별이되다' 추모 전시관 벽면에 노란 리본 조형물이 붙어 있다. 2016.04.15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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