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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아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키 총리의 아들 맥스 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초호화판 사생활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채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총리 아들의 사치스러운 사생활 공개는 보는 이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그 분노가 뉴질랜드 정부를 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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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서머 파라다이스'…아버지에겐 '골칫거리'
맥스 키는 지난해 7월 세계적 동영상공유사이트 유튜브에 미국 하와이에서의 사치스러운 휴가 모습을 담은 영상을 '서머 파라다이스(Summer Paradise)'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조회수 2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존 키 총리는 "마지못해 휴가에 참여했다"는 입장을 밝혀야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그럼에도 맥스 키는 여전히 호화판 사생활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연이어 게재하고 있다. 사진에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뉴질랜드 오클랜드 저택이나 고급 휴양지 등을 배경으로 하는 사치스러운 모습이 담겨 있다. 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4만2000여명을 넘는다. 존 키 총리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만큼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다.
현재 뉴질랜드 정부는 부자들의 이익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 역시 맥스의 호화판 사생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맥스는 SNS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기도 한다. 최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년층이 주택시장을 파괴하고 있다'는 메모를 게시했다.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과 함께 "솔직히 웃긴다"는 글로 비꼬는 듯한 뉘앙스를 남겼다. 다만 현 뉴질랜드 정부가 주택시장 가격폭등에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는 비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remixmagazine #innovationissue ⠀⠀⠀⠀M ^ X K E Y(@maxkey_)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6월 7 오전 1:00 PDT
◆ 뉴질랜드 금연정책 발표 1주일 뒤…맥스 키 손에 담배가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모습도 있다. 맥스 키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담배를 손에 들고 있는 잡지 광고 촬영 사진을 올렸다. 뉴질랜드 정부의 금연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비춰지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담뱃갑에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경고 그림을 넣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담배를 아예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맥스는 흡연을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담배사진이 정부 규제안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맥스는 뉴질랜드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담배를 입에 대본 적도 없는 비흡연자다. 흡연을 맹렬히 반대한다. 사진 속 자신의 손에 담배가 쥐어져 있지만 불이 붙어 있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키 총리 역시 "아들은 절대 담배를 태우지 않는다"고 변호했다. 하지만 존 키 총리는 아들의 담배 사진에 체면이 구겨졌다.존 키 뉴질랜드 총리의 아들 맥스 키가 자신의 초호화판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잇따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존 키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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