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vs 트럼프…서로 "대통령 자격 없다" 비난 공방

편집부 / 2016-06-11 12:36:37
10일 각기 워싱턴 행사 참여한 클린턴과 트럼프<br />
클린턴 "트럼프는 임신 중절 수술 불법화로 미국 후퇴시킬 것"<br />
트럼프 "클린턴은 이메일 문제로 국가안보 위기 불러"

(서울=포커스뉴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서로를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서로 다른 행사에 참여해 상대방에 대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일본 NHK 등은 10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 주요 정당 후보의 공방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가 '다시 위대한 미국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것은 '미국을 후퇴시키자'고 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임신 중절 수술이 불법이 되어 여성의 기회와 존엄을 제한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시계바늘을 되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클린턴은 "트럼프는 이전에 자신이 싫어하는 여성을 '돼지, 개, 혐오스러운 동물'로 비하한 적이 있다"며 "트럼프는 이미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에게 잘 보여줬다. 그는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역시 클린턴을 비난했다. 그는 이날 같은 지역에서 열린 보수 성향 집단인 '믿음과 자유 연맹(Faith and Freedom Coalition)' 집회에 참석해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로 국가 안보를 위기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현재 수사 중인 인물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함께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의회와 시민의 의지를 무시하는 급진적인 판사를 임명할 것이며, 총기소지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2조도 폐지하려 할 것이다. 또한 정부 조례로 종교의 자유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대선 경선이 마무리되어 가는 상황에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로 굳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본격적인 선거 운동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트럼프는 오는 13일 뉴햄프셔 주에서 클린턴을 대대적으로 비판하는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린턴 전 장관 역시 주요 격전지인 오하이오 주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행사에서 연설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좌)과 '믿음과 자유 연맹(Faith and Freedom Coalition)' 집회에서 유세를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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