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 호서대 교수도 옥시 실험보고서 조작 혐의로 구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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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소로 들어서는 노병용 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병용(65) 롯데마트 전 영업본부장, 김원회(61) 홈플러스 전 그로서리매입본부장 등 제품 제조·판매 업체 관계자들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11일 노 전 본부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김 전 본부장(현 롯데물산 대표이사)과 이모 홈플러스 전 법규관리팀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롯데마트·홈플러스 가습기 살균제 제작사인 용마산업 김모 대표와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PB상품 기획에 관여한 데이몬사의 한국법인 QA팀장 조모씨도 이날 구속됐다.
한 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홈플러스 전 일상용품팀장 조모씨와 롯데마트 전 상품2부문장 박모씨, 일상용품팀장 김모씨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지난 8일 노 전 본부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노 전 본부장 등이 안전성 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해 인명피해를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또 김 전 본부장 등은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취지의 거짓·과장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법 위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꼽히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유해성 실험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유모(61) 호서대학교 교수도 구속됐다.
유 교수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공기 내 농도 측정 실험을 진행할 당시 옥시에게 개인계좌로 24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을 받고 있다.11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노병용 롯데마트 전 영업본부장. 2015.08.18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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