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정치 약속, 새누리…여성 상임위원장은?

편집부 / 2016-06-10 22:02:12
이혜훈, 박순자 등 고려되나 여성 배려 없어
△ 2016 새누리당 정책워크숍

(과천=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10일 첫 정책워크숍에서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을 위한 약속을 채택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있어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없어 말 뿐인 약속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날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첫 정책워크숍에서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의 양성평등교육을 받은 뒤 △성 차별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양성 평등 정책 최우선 추진 △양성 평등 정치 실현 등 3개 약속을 채택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들은 김정재 원내대변인의 선창에 "약속합니다"고 따라 외쳤다. 그러나 국회 요직인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없는 대치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122명의 의원 가운데 여성의원은 모두 16명으로 10%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3·4선(選)은 고작 3명으로 4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이혜훈·박순자 의원이다.

이 중 나경원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하반기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어,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는다. 결국 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나선 24명의 의원 중 여성 의원은 2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위원장직을 맡게 될 것인지의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이혜훈 의원은 기획재정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종구 의원과 다투고 있고, 박순자 의원은 안전행정위원장 자리를 놓고 유재중·이명수·이학재·조원진·황영철 등 다수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이혜훈 의원은 "우리 당도 여성 상임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종구 의원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정부 관료와 야당 의원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현미·유승희·남인순·인재근 의원 등이 위원장직에 도전하고 있다. 2개 상임위가 여성 의원에게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은 전문성보다 선수(選數)나 나이 등을 고려해 맡는 것이 국회의 관례로 그 동안 많은 질타를 받아온 바 있다. 남성 의원들은 이번에도 나이 등 관례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6 새누리당 정책워크숍에 참석한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6.06.1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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