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조선‧해운‧석유화학‧철강 구조조정 빠른 속도 낼 것"

편집부 / 2016-06-09 08:49:21
"경기민감업종‧공급과잉업종 등 구조조정 실시"<br />
"97년 외환위기, 구조조정 제대로 못한 결과"
△ 발언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9일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범부처적인 노력을 통해 조선‧해운‧석유화학‧철강에 대한 구조조정이 보다 빠른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기업 구조조정 관련 당정 간담회에 참석해 "사업 재편을 지원하고 나아가 주요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꾀하는 등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나갈 것이다. 경쟁력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이번 구조조정의 틀 세 가지를 설명했다.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개별 기업에 대한 상시적 구조조정 △공급과잉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이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조선‧해운업, 특히 이에 대해 많은 여신을 갖고 있는 산업‧수출입은행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며 "주 채무기업에 대해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정상적인 기업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중 선택해 기업 정상화 정리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인 철강‧석유화학 업종에 소속된 기업들이 자체적 인수합병 등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면 정부가 승인 및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철강 외에도 공급과잉 업종 기업들이 스스로 자구안을 마련하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까지 (신경 쓸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더라도 국책은행이 안정적으로 공공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이 고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 위원장은 "과거 90년대 말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한 결과 외환위기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민 모두가 고통을 얻었다"고 언급한 뒤, "세계적인 산업구조 속에서 국내 주요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기존에 있는 사람에 대한 경쟁력과 새로운 산업 재편을 통해 모멘텀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당정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추경호‧이학재‧정종섭‧김영우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선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곽세붕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등이 나왔다.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기업 구조조정 관련 당정간담회에 참석한 임종룡(오른쪽)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6.0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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