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수아레스, 부상탓에 끝내 벤치…타바레스 감독 향해 강한 불만 표출

편집부 / 2016-06-10 11:41:29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에 0-1로 패하며 조기 탈락 확정적<br />
수아레스, 몸만 풀다 끝난 베네수엘라전

(서울=포커스뉴스) 강호 우루과이가 탈락 위기에 놓였다.

우루과이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016 C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 멕시코에게 당한 1-3 패배에 이은 2연패다.

베네수엘라가 1차전 자메이카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데 이어 우루과이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8강행이 유력해진 반면 우루과이는 대회 최다 우승국(15회)이라는 칭호가 무색할 정도로 조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날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는 전반 37분에 터진 호세 론돈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만회를 위해 후반들어 더욱 거세게 공격을 진행했지만 끝내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후반들어 중앙 수비수 디에고 고딘을 공격쪽으로 끌어올렸고 이후 디에고 롤란, 니콜라스 로데이로, 마티아스 코르호를 잇달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몸을 풀던 수아레스는 끝내 기용하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지난 5월24일 오전에 열린 세비야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대회 초반 경기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대표팀 합류 역시 다른 선수들보다 늦었다.

수아레스는 이날 우루과이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경기 도중 터치라인 부근에서 몸을 풀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기는 무리였다. 부상 당시 최소한 3주간이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돼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타바레스 감독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루과이는 이날 경기에서 패했고 2연패에 빠지며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현재 진행중인 멕시코와 자메이카간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우루과이는 남은 자메이카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수아레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던 만큼 후반 경기 도중 자신을 교체투입 시키지 않은 타바레스 감독을 향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벤치를 주먹으로 치며 다소 과격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수아레스는 아무 소득없이 대회를 마칠 위기에 놓였다. 진행중인 자메이카와 멕시코간의 경기에서 자메이카가 이긴다 해도 멕시코가 베네수엘라와의 3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우루과이는 자메이카전에서 승리해도 탈락이 확정된다.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수아레스를 8강전 이후 기용하려던 타바레스 감독의 복안은 결국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1 코파 아메리카 우승 당시 대회 MVP로 선정됐던 수아레스도 이번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016은 아쉬움만 남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헤시페/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왼쪽)가 3월2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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