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량 늘어날 예정이지만 익숙치 않아 이용안내 필요<br />
네비게이션, 에어컨 등 차량 내부 장치 관리 상태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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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jpg |
(서울=포커스뉴스) 8일 오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외에도 서울시민의 '또 다른 발'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시 나눔카를 기자가 직접 타봤다.
나눔카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차량이 필요할 때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일반 렌트카와는 다르게 30분 단위로 요금이 측정되며 이동거리도 요금에 반영된다.
서울시는 시내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완화하고 교통 분야의 공유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민간사업자가 손잡고 지난 2013년 2월부터 차량 공유 서비스 '나눔카'를 추진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나눔카' 회원수는 99만명을 기록했으며 하루평균 이용시민은 4800명이 이른다. 이러한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시는 지난달 '나눔카 2기'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나눔카 서비스를 업무지역 중심으로 활성화 시켰다면 2기부터는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5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까지 생활권역에서 5분 안에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전체 아파트의 약 20%인 1000개 단지에 나눔카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또 시는 지난해 1262곳이었던 나눔카 운영지점을 올해 1600곳까지 확대하고 오는 2018년는 24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차량도 지난해 2913대 운영하던 것을 1749대 추가해 올해 4662대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시는 2020년까지 교체 및 신규 투입되는 모든 나눔카를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자는 전기차를 이용해봤다.
기자가 이날 시승한 차량은 나눔카 2기 민간사업자인 그린카, 쏘카, 한카, 에버온 중 한카의 SM3 전기차다.
서울지하철 신촌역 8번출구 인근에서 출발해 공덕역, 서대문역 등을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로 1시간 남짓 나눔카를 시승해본 결과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 시동 걸기 전, 전기차량 처음 접해…'당황'
나눔카를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차량 예약에서 아쉬운 점이 나왔다. 나눔카를 예약하기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으려 했으나 기자가 이용하려는 업체 한카의 앱이 없었다.
한카에서는 아직 아이폰용 앱을 개발하지 않은 것. 다른 사업자인 그린카, 쏘카, 에버온의 앱은 있었으나 한카의 앱만 없었다. 한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보니 "아이폰은 모바일용 홈페이지를 주소창에 직접 입력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나눔카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점 등으로 고려하면 앱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시 차원에서 '나눔카 공동앱'을 개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보면 어떨지 생각한 순간이었다.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면허증·이용요금 결제 카드 등록 등을 마치고 이용을 위해 신촌역 8번출구 인근 공용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10분이었다. 하지만 기자는 예약시간도 5분 넘긴 이날 오전 10시25분에 차량에 올라탔다.
예약한 차량을 찾는데 5분을 보냈다. 앱을 통해 표시된 주소는 주차장의 위치까지 였고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는 이용자가 예약한 차량을 찾아야만 했다. 해가 진 오후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찬 상태였다면 나눔카를 처음 이용하는 시민은 차량을 찾기 위해 시간을 더 보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량을 찾은 후에도 '당황'스러운 상황은 연출됐다. 충전기 케이블이 꽂힌 전기차를 처음 접하는 기자는충전기 케이블을 차에서 분리할 줄 몰랐다. 나눔카가 세워진 곳 어디에도 이와 관련된 안내는 없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충전 케이블 분리 방법을 안내 받은 후에야 충전 케이블을 분리 할 수 있었다.
◆ 시동 걸고 운행 해보니…'만족'
차량에 올라타 네이게이션, 에어컨, 안전벨트 등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차량이지만 문제는 없었다.
전기차량이기에 충전상태도 확인했다. 충전상태를 표시하는 게기판에는 앞으로 135km를 더 달릴 수 있다고 표시됐다.
의자 및 사이드·백 미러를 조절하고 출발했다. 운행 중에 차량에서 발견되는 문제는 없었다.
시내를 달리다 보니 예상치 못한 교통상황때문에 차량 반납 예정시간보다 늦어지게 될 것 같았다. 스마트폰을 들고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연장을 누르고 30분을 연장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간단하게 예약을 연장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차량을 출발했던 신촌역 8번출구 인근 공용주차장으로 돌아와 지정된 주차구역에 차를 세우고 다음 이용자를 위해 전기충전 케이블을 차량에 꽂았다. 이후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반납 사실을 알리자 이용요금을 알리는 문자가 도착했다.
한 시간 기본요금 9000원과 연장한 시간에 대한 요금까지 더해져 11100원이 결제 예정금액이었다.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 8번 출구 인근 공용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서울시 나눔카. 2016.06.08. 박요돈기자 smarf0417@focus.co.kr전기차량 '나눔카'에 충전케이블이 연결돼 있는 모습. 2016.06.08 박요돈기자 smarf0417@focus.co.kr8일 기자가 이용한 서울시 나눔카 차량 내부. 2016.06.08 박요돈기자 smarf0417@focus.co.kr서울시 나눔카 예약완료 문자와 이용요금 안내 문자. 2016.06.08 박요돈기자 smarf0417@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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