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라마단과 겹치는 대회 기간…포그바·캉테·사냐·외질·케디라 등 무슬림 선수들은?

편집부 / 2016-06-08 22:23:41
프랑스, 독일 등 대표팀내 무슬림 선수들…대회 기간 중 금식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

(서울=포커스뉴스) 유로 2016 본선이 오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유로 2016은 24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대회다. 기존 16개국에서 8개국이 늘었고 전체 경기수도 51경기에 달한다. 유로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출전국들은 막바지 전력 점검은 물론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지만 각 팀들이 또 한 가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 대회 기간이 이슬람교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 기간과 겹친다는 점이다. 라마단 기간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데 올해는 지난 6일부터 오는 7월5일까지다. 유로 2016이 11일에 개막해 7월11일에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대회 기간 대부분이 라마단 기간과 겹친다.

이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의무적으로 금식을 해야 한다. 매일 5번의 기도도 해야 한다. 물론 여행중이거나 질병에 걸린 환자 혹은 임신부 등 몇몇의 경우는 예외지만 이를 철저하게 지키려는 무슬림 선수라면 곤란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특히 개최국 프랑스 선수라면 여행중인 상황이 아닌 만큼 예외 상황으로 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프랑스 선수들 중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바카리 사냐 등은 무슬림이다.

하지만 프랑스 선수단에 포함된 무슬림 선수들에게 예외를 적용돼 대회 기간 중 라마단 기간에 관계없이 금식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대회 기간 중 프랑스는 섬머타임이 적용돼 오전 4시30분께에 해가 떠서 오후 10시께에 해가 진다. 때문에 훈련과 경기 등을 소화하면서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다.

독일 대표팀 내 무슬림인 메수트 외질과 새미 케디라 역시 라마단 기간에 금식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터키계 외질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더운 여름에 훈련과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금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튀니지계 케디라도 "100%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음식과 수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알바니아계 쉬코드란 무스타피와 터키계 엠레 찬 역시 무슬림이지만 외질이나 케디라와 같은 의견이다.

축구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 스포츠계에서는 중요한 대회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을 강조하지 않는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큰 스포츠 이벤트 기간 중에도 이를 철저하게 지키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리우 데 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프랑스 대표 폴 포그바(왼쪽)와 독일대표 메수트 외질(오른쪽)이 2014년 7월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공 소유권을 다투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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