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레전드 이왕표 "별세한 무하마드 알리, 나랑 붙을 뻔했다"

편집부 / 2016-06-08 14:51:59
"격투기로 붙었으면 좋았을 것…병으로 고생해 안타깝다"
△ 인터뷰하는 이왕표

(서울=포커스뉴스)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별세한 미국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경기를 치를 뻔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5월 은퇴한 이왕표는 최근 포커스뉴스에 "무하마드 알리와 붙을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1975년 일본의 한 프로모터가 자신에게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서 복싱을 하고 알리와 붙으라"고 권했다는 것이다.

이왕표는 "무하마드 알리는 복싱 슈퍼스타였다"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복서이기 때문에 갈 생각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이왕표와 무하마드 알리의 경기는 성사될 수 없었다. 그는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왕표는 이후 같은 해 김일 체육관 1기생으로 프로레슬링계에 데뷔했다.


그는 "이후 76년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의 경기를 보면서 마음이 불타올랐다. 알리와 격투기라도 한 번 해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왕표는 이어 복싱 스타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알리가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셔서 마음이 좋지 않다. 복싱계 발전에 더 기여하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32년 동안 파킨슨 병과 싸우다 지난 3일 74세에 별세한 알리는 생전 세 차례 세계권투협회(WBA) 헤비급 챔피언을 차지했다.

2014년 8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던 이왕표는1993년 GWF 헤비급 챔피언, 2000년 WWA 헤비급 챔피언을 거머쥐는 등 맹활약 했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후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포커스뉴스 본사에 방문,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6.06.08 성동훈 기자 미국 복싱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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