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기간에 유럽 핵 테러 위협 고조… "IS, 방사능 폭탄 공격 가능성 높아"

편집부 / 2016-06-08 22:35:27
10일 유로2016, 내달 투르드프랑스2016 열려<br />
암스테르담 국제회의에서 핵 테러 가능성 제기<br />
IS는 이미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해 저항<br />
방사성 물질 담은 ‘더러운 폭탄’ 제조 우려<br />
모슈 캔터 ILF 대표 "미국이 핵 군축
△ Syrian Kurdish Republic Of Rojava Becomes Bulwark In Battle Against ISIL

(서울=포커스뉴스) 서방 전·현직 장관과 고위급 정치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유럽에 핵무기를 활용한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국제룩셈부르크포럼(ILF)이 IS의 핵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냉전 종식 이후 가장 큰 핵 재앙에 직면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IS, 이미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

ILF는 핵 위협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유대인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모슈 캔터 ILF 대표는 "IS가 이미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유럽 중심부에 핵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ILF는 이어 유로2016 기간 동안 핵 테러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로2016은 오는 10일 프랑스에서 개막한다. 이어 7월 2일부터 3주간 투르드프랑스2016이 열린다. 프랑스에서는 올여름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캔터 대표는 테러단체가 벨기에 핵발전소를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5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무장세력은 벨기에 핵발전소 보안시설을 살핀 정황이 있었다.



◆ 방사성 물질 담은 '더티밤' 제조·사용 우려

테러단체가 '더러운 폭탄'(dirty bomb)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더러운 폭탄'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채운 핵무기로 글자 그대로 쓰레기 같은 폭탄이다.

캔터 대표는 "테러단체가 반드시 더러운 폭탄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핵발전소에서 보통 폭탄을 터뜨리는 식으로 핵 공격을 감행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데스 브라운 영국 전 국방장관 역시 IS를 비롯한 무장 세력의 유럽 대상 핵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라운 전 장관은 ILF 회원이자 핵 위협이니셔티브(NTI) 부회장이다. 그는 "핵 테러는 국제적 대응을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밝혔다.

브라운 전 장관은 이어 "테러단체가 더러운 폭탄을 제조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핵 테러가 벌어지면 "도시 제반시설과 환경, 대량 인명 피해를 낳게 된다"고 밝혔다.



◆ "미국의 핵안보정상회의가 '교착' 상태 원인"

이번 논의는 7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다뤄졌다. 이번 회의는 냉전 말기인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아이슬란드 수도에서 가진 레이캬비크 정상회담 3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캔터 대표는 핵 감축의 걸림돌로 미국을 지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4월 프라하에서 핵무기를 '냉전 시대의 가장 위험한 유산'이라며 핵 군비축소를 선언했다. 이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듬해인 2010년부터 오바마 대통령은 '핵 없는 세상'을 주창하며 2년마다 한 차례씩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했다. 2012년에는 한국이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돼 서울에서 회의를 열기도 했다.

그런데 캔터 대표는 미국이 미사일방어체계의 한계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면서 핵 감축 논의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어 무기와 공격 무기에 대한 군축 모두 지나치게 신성시하며 비판과 의심을 허용하지 않는 '성스러운 소'(sacred cows)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미 공군이 2015년 11월 시리아 북부 로자바를 폭격했다. 이라크 접경지역인 이곳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거점이었다. (Photo by John Moore/Getty Images)2016.06.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모슈 캔터(왼쪽) 국제룩셈부르크포럼 대표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모슈캔터 웹페이지> 2016.06.08 NO 바이라인 영국 맨체스터 트래포드센터에서 지난 5월10일 모의 테러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대형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유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핵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Photo by Sean Hansford/MEN - Pool / Getty Images)2016.06.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상'을 선언한 뒤 201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핵안보정상회의를 열고 있다. 2012년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됐다. (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2016.06.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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