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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정병국 의원 |
(서울=포커스뉴스) 비박계 5선,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에 국회의장을 양보한 것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지난 4·13 총선의 결과는 국민의 엄한 심판이었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원(院) 구성이 이틀 늦었지만 원만하게 이뤄지고 나니까 그래도 국민들에게 '20대 국회는 뭔가 바뀌겠구나'하는 희망을 주는 것이다. 저는 이게 정치라고 본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전날(8일) 결정된 상임위 배분에 대해서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상임위가 무슨 상임위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며 "그리고 상임위가 어떤 역할, 어떤 역학 관계에 있는지도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국민들 입장에서 보는 것은 원 구성이 제때에 이뤄져 국회가 원활하게 가동되느냐 안되느냐 하는 문제"라며 "어떤 상임위를 누가 갖고 안갖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어느 상임위인들 중요하지 않은 상임위가 어디 있겠나"고 덧붙였다.
정병국 의원은 전날 임명된 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해서는 "전임 정무수석들이 왜 안됐는지 하는 것을 되돌아보면 잘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임 정무수석들에 대해 "정치권과 교감을 해서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보다 대통령의 뜻을 국회로 전달하는 역할만 하지 않았나"라며 "결국은 정무수석의 역할이 없었던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고비 때마다 분란의 대상이 됐다"고도 했다.
정병국 의원은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인사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총선 참패의 원인이 어디있는지 그것에 대한 분명한 평가와 진단을 내리고 그 처방 중에 하나로 7인의 입당에 대해 결정을 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7명의 탈당했던 사람들이 총선 패배의 원인 중에 하나라고 하면 당연히 복당을 시켜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권 도전 의사를 피력한 바 있는 정 의원은 지도체제 개편에 대해 "비상 지도부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된다"며 "단일성 지도체제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단성 지도체제를 주게 되면 거기에 편 가름이 일어나고 계파는 소멸되지 않는다"며 "당 대표의 권한 강화가 오히려 계파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6년 미국 대선 현장과 한인들의 풀뿌리 정치' 세미나에 참석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6.05.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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