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사라진 통신사 마일리지 2682억원…소멸률 73%

편집부 / 2016-06-08 11:38:28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 "미래부와 방통위, 마일리지제도 개선방안 정책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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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지난 5년간 소멸된 이동통신사 마일리지가 2682억원으로, 이용액 983억7000만원 비해 소멸률이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3사로부터 제공받은 ‘최근 5년간 이동통신 3사의 마일리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통신 소비자가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된 이동통신 3사의 마일리지가 268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앞으로 ‘통신소비자의 주머니 속 100원 권리 찾아주기 운동’을 통해, 기업 중심 정책 논리로 인해 ICT 소비자 권리 찾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통신 마일리지는 이통사 마다 조금씩 기준은 다르지만, 대체로 납부요금의 100원 당 5점에서 10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멤버십 포인트와는 별도로 또는 연계돼 관리 운영되고 있다. 통신 마일리지는 매년 소멸되는 멤버십 포인트와 달리 7년 간 관리 운영된다.

하지만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2013년 연구용역 자료인 ‘이동전화 마일리지제도 개선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마일리지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이용처가 협소하며, 사용금액 제한 및 번호 이동시 자동 소멸됨 등으로 인해 마땅히 소비자가 사용해야 할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통사의 지난 5년간 소멸 마일리지는 2682억원(SK텔레콤 1007억원, KT 1436억원, LG유플러스 239억원)에 달했으며, 소멸율은 73%에 달했다.

또 이통사는 7년간 관리해야 하는 마일리지는 대폭 축소(통신 3사는 LTE 주류 요금제인 정액제 요금제에 대해서는 마일리지를 부여하지 않는다)하면서 책임과 의무가 적은 멤버십 포인트에 대한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2013년 방통위의 마일리지 제도개선 용역자료에는 마일리지제도 개선 방안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으나, 현실 정책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통위는는 조속히 마일리지제도 개선방안을 현실 정책화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 정책국장은 “정부도 마일리지에 대한 제도개선을 2009년, 2011년 추진했지만 매번 미봉책에 그친 것이 사실”이라며 “2013년 제도개선 방안은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해택을 줄 수 있는 내용인 만큼 조속히 정책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5년간 소멸된 이통사 마일리지 현황.<표제공=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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