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브라질과의 경기 남겨놓고 있어 8강행 쉽지 않을 듯
(서울=포커스뉴스) 페루가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페루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그랜데일 피닉스대학교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2-2로 비겼다. 페루는 전반 초반에 2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결국 에콰도르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에콰도르는 4-4-2 전술을 들고나왔다. 에네르 발렌시아와 밀러 볼라뇨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제퍼슨 몬테로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반면 페루는 파올로 게레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크리스티안 쿠에바, 알레한드로 호베르그, 에디손 플로레스가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에콰도르는 1차전에서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페루는 아이티를 상대로 1-0의 승리를 거뒀지만 더 큰 점수차를 내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당초 경기 예상은 에콰도르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페루는 경기 시작 이후 강하게 에콰도르를 압박하며 우세하게 경기를 전개했다.
특히 전반 시작 5분만에 쿠에바가 게레로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을 기세를 올린 페루는 불과 8분 뒤인 전반 13분 이번에는 플로레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게레로가 도움을 기록했다.
에콰도르는 전반 38분 에네르 발렌시아가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1-2로 따라 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도움을 받은 에네르 발렌시아의 득점이었다.
후반들어 에콰도르는 빠른 시간대에 동점골을 기록하며 페루를 압박했다. 후반 3분만에 몬테로의 패스를 받은 볼라뇨스가 득점을 기록하며 2-2 동점을 만든 것.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경기 종료 시점까지 공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양팀 모두 득점과는 더 이상 인연이 없었다. 페루는 후반 추가시간 라울 루이디아스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에콰도르와 페루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게 됨에 따라 B조는 브라질이 승점 4점으로 1위를 유지하게 됐다. 페루 역시 1승 1무로 브라질과 같은 승점 4점이지만 득실에서 뒤져 2위에 머물고 있다. 에콰도르는 승리없이 2무승부, 승점 2점으로 3위, 승점이 없는 아이티가 4위다.
비록 페루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선전하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8강행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 경기가 브라질과의 일전이기 때문이다. 반면 에콰도르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약체 아이티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여전히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페루가 브라질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고 에콰도르가 아이티에 승리하면 브라질, 에콰도르, 페루는 모두 동률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 페루는 아이티에 1-0으로 한 골차 승리를 거둬 득실차에서 불리하다. 브라질은 아이티를 7-1로 물리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에콰도르가 아이티를 2골차 이상으로만 승리하면 페루는 선전을 펼치고도 탈락하게 된다. 따라서 페루로서는 브라질에게 무조건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글렌데일/미국=게티/포커스뉴스> 페루 에딘손 플로레스(20번)가 6월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글렌데일 피닉스대학교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글렌데일/미국=게티/포커스뉴스> 에콰도르 에네르 발렌시아가 6월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글렌데일 피닉스대학교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