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시당-부산시 첫 당정협의…'가덕 신공항' 유치 논의 집중

편집부 / 2016-06-08 15:34:52
김세연 "새누리, 신공항 문제 제대로 못 풀면 부산서 지지 철회"<br />
김도읍 "국토부 장관, 공정한 용역 약속…野 정치쇼 도움 안돼"
△ 새누리 부산시당, 당정 열고 가덕신공항 유치 의견 나눠

(서울=포커스뉴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부산시 관계자들이 8일 한 자리에 모여 '공정한 용역'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첫 당정협의를 개최, 부산시 관련 현안을 점검하는 시간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유치 논의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새누리당이 신공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부산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완전한 지지철회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리가 (이 사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야당에서 뒤늦게나마 가덕 신공항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여야를 떠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다행"이라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신공항 유치) 일이 잘못된다면 부산시 뿐 만 아니라 부산의 여야 정치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며 여야 공동 책임을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서병수 부산시장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갖고, 오로지 경제원리에 의해 평가를 한다고 하면 틀림없이 가덕도에 공항을 지어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밀양보다도 더 수용능력이 더 큰 곳이고 앞으로 확장 능력도 훨씬 더 많은 것이 가덕도 공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둘러싼 잡음과 관련 "부산 시민들이 굉장히 지금 불안해하고 있다"며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의사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힘을 보태는 한편, 최근 야당이 '다 된 밥에 숟가락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부산시와 새누리당 의원들이 신공항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공치사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자신들이 주도적인 역할 해왔고, 부산시와 새누리당이 아무 역할을 하지 않은 것처럼 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이 같은 정치쇼는 신공항 유치에 아무런 도움 안 된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며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도읍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 "문제가 되고 있는 고정장애물 등의 요인들도 당연히 평가되는 것이다. (강 장관으로부터) 오보에 대해선 정정보도 요청을 했다는 답을 받았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용역하고 있다는 이야기 들었고, 터무니없는 용역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오찬을 함께하며 조선·해운산업 위기 극복 대책, 신고리 5·6호기 건설 등 부산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약 2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당정협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정협의 결과,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신공항 용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5개 시·도지사간 합의를 존중하기 어렵다"고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은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외국기관에 일임 △1년 용역기간 △유치경쟁 지양 등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특히 김세연 의원은 김도읍 원내수석의 발언과 관련해 "국토부 장관의 발언 취지는 현재 용역 진행 상황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해된다"며 "고정장애물 항목이 용역의 핵심이기 때문에 평가 항목으로 별도로 들어가야 한다. 건설비용이나 다른 항목에 흩어져 들어가 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확실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기자들이 "정부가 밀양 신공항을 강행하면 불복종하겠단 얘기도 나왔나"고 질문하자 "그런 표현을 쓴 것은 아니"라고 일축하면서도 "저희가 주장하고 요청하는 것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이다. 결과가 그렇게 발표되지 않을 땐 5개 시·도지사 합의를 존중하기 어렵다"고 확실히 밝혔다.

한편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도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오는 11~12일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시민집회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서울=포커스뉴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당-부산광역시 당정 협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날 부산지역 새누리당 의원 및 부산광역시 관계자들은 당정협의를 통해 가덕신공항 유치와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에 대한 대책 의견을 교환 했다. 2016.06.08 강진형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부산시 당 위원장인 김세연(오른쪽) 의원과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당-부산광역시 당정 협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06.08 강진형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