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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9일 심재철(5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과 김정훈(4선·부산 남구갑) 의원으로 압축된 당내 경선을 통해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후보자 선정을 모두 마칠 예정이었지만 시간 상 문제에 따라 정견 발표와 토론 등이 끝난 뒤 총회를 정회, 오후 1시30분쯤 재개해 후보자 선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같은 빠듯한 일정에 대해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부의장 선거를 오늘 오후로 잡아서 3일 전에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공고를 지킬 수 없게 됐다"며 "(하지만) 국민들의 독촉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헌당규에 나와있기 때문에 서두르는 차원에서 오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5선의 심재철 의원과 4선의 김정훈 의원이 후보 출마표를 던지며 국회부의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심재철 의원은 정견발표를 통해 "이번 총선때 국민이 매서운 회초리를 든 것은 계파 갈등에 사분오열하는 모습이 큰 원인"이라며 "국회부의장 자리가 우리당의 최전방 사수대라는 각오로 제 개인의 정치가 아니라 오직 당의 미래와 총선 승리를 위해 의원 여러분을 잘 모시는 길만 고민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매서운 심판을 받아 여소야대가 됐고, 국회의장 자리도 내줬다. 앞으로 야당의 공조가 이뤄질 경우에 법안 통과와 의사진행이 야당측에 일방적인 진행으로 이끌려갈지도 모른다"고 전망하며 "이런 상황에서 국회부의장은 대화와 협치뿐 아니라 때론 강력한 협상력과 투쟁력으로 야당을 견제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야당의 의장단과 때론 타협하지만 때론 강력하게 싸울 수 있는 부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정훈 의원은 당정청 관계의 회복과 여야 3당의 협치를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둔 엄중한 시기에 당정청이 갈등하고 야당에 휘둘려서는 희망이 없다. 당정청이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할 수 있는 검증된 실적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며 "또 야당 출신 의장을 적절히 견제해야 하고 3당 간의 법안처리가 막혀있을 때 원내지도부와 호흡맞춰 출구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심 의원에 비해 선수가 낮은 것에 대해 "18대 국회 이후에 4선 의원이 국회 부의장을 맡아오고 있다. 4선이 부의장을 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잡혀있다"며 "또 당이 좋은 상황일 때는 모르지만 지금은 여소야대의 위기상황"이라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겨냥, "지난번에 우리 당에서 정의화 의장을 참 압도적인 표로 의장 밀어드렸는데 친정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으셨다. 또 청와대와 필요 이상으로 각을 세우려 했기 땜에 아주 곤란한 적 있었다"고 날을 세우며, 자신은 당청 관계 회복을 이루고 여당의 목소리를 충분히 내는 부의장이 되겠단 뜻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정세균(서울 종로·6선)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국민의당은 박주선(광주 동남을·4선)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국회 본회의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새누리당의 국회 부의장 후보가 심재철(5선·경기 안양동안을·왼쪽) 의원과 김정훈(4선·부산 남구갑·오른쪽) 의원으로 압축됐다. 사진=포커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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