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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 민주항쟁 열사 위한 묵념 |
(서울=포커스뉴스) 시민의 힘으로 오랜 군사정권을 끝내고 대통령 직선제를 성취했던 6·10민주항쟁 제29주년 기념식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4·19혁명회, 5·18기념사업회, 6·3동지회 등 민주화 운동 단체 관계자들과 일반 시민,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영우 새누리당 비대위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여야 정치권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화환을 보낸 박근혜 대통령은 홍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자유와 책임이 함께하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갈등과 대립을 넘어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인권을 북한 동포들이 함께 누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한민족 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6월민주 항쟁으로 절차적 제도적 민주주의를 이뤄냈지만 국민의 실존적 아픔을 보듬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와 참여 민주주의를 진전 시키지 못한 무능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평등·평화·복지국가"라며 "미완의 6월민주항쟁을 완성하는 길은 공정하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 역설했다.
이어 "평등·평화·복지국가를 꿈꾸는 발걸음이 내년 6월 민주항쟁 30주년으로 이어지고, 그 아름다운 정신이 6월 대지에 촉촉이 피어나길 희망한다"며 말을 마쳤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지난 1970~80년대 한국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해 활동했던 해외민주인사 11명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박 이사장의 발언 이후에는 대교어린이합창단의 기념공연이 이어졌다. 합창단은 '내 영혼 바람되어'와 '터' 두 곡을 불렀다.
기념식은 참석자 전원이 일어서서 노래 '광야에서'를 합창하며 끝을 맺었다. '광야에서'를 부르는 동안 홍윤식 장관과 김종인 대표, 김재원 수석 등도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
한편 이날 기념식과 별도로 시민사회단체들은 '6월 민주항쟁 29주년 기념행사'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성당에서 연다.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제2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재원(왼쪽부터) 대통령실 정무수석,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김영우 새누리당 비대위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이 묵념하고 있다. 2016.06.10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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