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국회의장, 여당이 맡는 게 관례…전통 지켜야"

편집부 / 2016-06-08 09:25:37
"청와대 배후설? 야당이 제일 써먹기 좋은 공세"
△ 홍문종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친박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8일 20대 국회 늑장 개원의 중심에 있는 '국회의장'직에 대해 관례상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은 그동안 여소야대가 됐건 어떻게 됐건, 여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었다"며 "단 한 번 예외는 있었다지만, (여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그런 전통은 지켜야 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제안한 국회의장 자유투표에 대해선 “결국 야당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어떤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야당측 인사가 국회의장이 된다는 그런 가상 시나리오 하에 아마 자유투표제를 말하는 것 같다"며 두 야당 사이의 공조 가능성을 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또 자유투표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국회의장을 야당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아니겠냐. 그런 상황이라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이와 관련한 여야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홍 의원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후보를 내놓고, 협상이 안될 시 자유투표를 하자'고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의 제안에 대해선 긍정을 표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나중에 이것도 저것도 다 결국은 안 된다 그런 상황이 되고 해결책이 안 생기면 저희도 의원 총회를 통해서 어떤 형태로든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당내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 홍 의원은 여당의 국회의장직 사수 움직임과 관련한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 "야당이 써먹기 제일 좋은 공세 중 하나가 청와대 배후설이다 뭐만 있으면 청와대를.."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지금 해외순방하고 돌아오셔서 지금 또 몸이 좀 안 좋으시다"며 일축했다.

한편 지난 20대 총선 이후 당권 도전 의사를 피력해온 홍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당 대표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할 때 우리 지역구에 이제 앞으로 지역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키워주셨으니까 당을 위해서 헌신하겠습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제 사무실도 옛날 당대표가 쓰던 사무실로 옮겼고, 4선 의원이 됐고 나이로 보나 정치를 시작한 연륜으로 보나 이제는 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여러 가지로 지금 상황이 제가 지금 당대표에 나가야겠다 안 나가야겠다 저 혼자 결정하기에는 참 어려운 일"이라며 "당원들도 만나고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서울=포커스뉴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2015.10.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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