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안전과 밀접한 에어백·배선처리에 심혈 기울여<br />
2000억원 투자로 AS 인프라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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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BMW 그룹 코리아 애프터서비스(AS)의 핵심은 순정부품 사용을 통한 차량 안전 확보였다.
차량 화재 발생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뤘던 BMW는 자사의 AS 인프라와 기술력을 소개하기 위해 9일 오전 개최한 'BMW 미디어 아카데미 2016'에서 차량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전응태 BMW 그룹 코리아 AS총괄 상무는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년 간 5000건 정도의 차량 화재가 발생하는데 그 중 수입차 비중은 4%에 불과하며, BMW는 평균 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그 중 화재 원인이 규명된 차량을 살펴보면 주로 외부에서 수리·정비를 받은 차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차량 안전 관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외부 공업사 교육이나 온라인 정비시스템을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수원 서비스센터에서의 진단·정비 공정 또한 순정 부품 사용을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지하 2층에 위치한 판금도장 작업장에서는 '본딩&리벳팅'이라고 불리는 BMW만의 차별화 된 판금작업 소개가 있었다. 프레임이 파손된 차량의 구조물을 잇는 과정에 있어 용접으로 때우는 외부정비소의 일반적인 판금방식과 연결제와 접착제를 이용해 매끄럽게 판금 공정을 진행하는 BMW 방식의 차이점을 비교 제시하며, 본딩&리벳팅 방식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관련 기술자는 "두 작업 방식이 적용된 부품들에 최대하중 실험을 진행해 보니 용접은 1314㎏, 본딩&리벳팅 방식은 1930㎏으로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하중 이외에도 용접 방식이 적용된 부품은 열변형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차량 안전에 중점을 둔 BMW AS에 대한 설명은 지하 1층 매케닉 작업장에서도 이어졌다.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에어백 수리와 관련해 일부 외부정비소는 이미 전개됐던 에어백을 재사용하거나 공기저항만을 조작해 정작 사고 발생 시 에어백이 미작동 하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BMW 서비스센터에서 수리에 사용하는 정품 에어백은 표면에 새겨진 'AIR BAG' 로고가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고, 반대로 모조품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다며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고객이 임의적으로 차량에 장착한 블랙박스용 보조 배터리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MW 차량에 기본 장착되는 배터리의 경우에는 배선에 전류 제어 센서가 부착돼 있으며, 차량이 큰 충격을 받을 시 배터리 단자와 배선이 끊어지도록 설계됐다.
반면 외부정비소에서 추가적으로 장착한 보조배터리 배선의 경우 진동이나 온도, 과충전, 과방전 등을 방지하는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차량 화재와 폭발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배선 처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BMW 기술자는 "충돌 사고로 차량 측면 에어백이 터져 나올 때 잘못 처리된 배선이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정돈되지 않은 배선이 운전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에는 선팅 업체 같이 배선을 잘 모르는 이들이 배선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용량이 맞지 않거나 퓨즈가 없는 전선을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이 또한 차량 화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간단한 시연을 통해 그 위험성을 직접 보여줬다. 퓨즈가 부착된 전선의 경우 과전류가 발생 시 퓨즈가 끊기며 단전이 진행됐다. 반면 퓨즈가 없거나 퓨즈의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 배선의 허용 전류가 낮은 경우에는 과전류가 발생하자 단시간에 흰 연기가 나며 전선이 녹아내렸다.
판금도장 작업장부터 매케닉 작업장까지 진단·정비 공정 전반에 걸쳐 '안전'을 앞세운 BMW는 이날 AS 인프라 확대에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서비스 인력 2000명가량을 확보하고, 서비스 센터는 79곳, 워크베이는 1200여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내년 확장 이전할 경기도 안성의 부품물류센터(RDC)까지 완공된다면, 현행 부품 국내 보유율 94%를 자랑하는 순정 부품 중심의 BMW AS 전략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BMW 수원 서비스센터에서 정비 공정을 기다리고 있는 차량. 2016.06.09 김성훈 기자 shkim1222@focus.co.kr지난 9일 오전 BMW 수원 서비스센터에서 개최된 'BMW 미디어 아카데미 2016'에서 기술자가 판금도장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BMW 그룹 코리아>지난 9일 오전 BMW 수원 서비스센터에서 개최된 'BMW 미디어 아카데미 2016'에서 기술자가 첨단 정비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BMW 그룹 코리아>지난 9일 오전 BMW 수원 서비스센터에서 개최된 'BMW 미디어 아카데미 2016'에서 기술자가 첨단 장비를 활용해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제공=BMW 그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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