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파워' 수소전기차 부상…현대차, 미세먼지 '0' 도전

편집부 / 2016-06-07 16:55:47
정부, 2020년까지 수소차 1만대 보급 목표…보조금 지급 추진<br />
현대車, 3중 공기 정화 기능으로 미세먼지 99.9%까지 없애
△ 수소전기차.png

(서울=포커스뉴스) 연이은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과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물 이외에 오염 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연료전지전기차(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환경 문제 해소 차원에서 차량 보급과 인프라 확충을 통한 수소차 개발과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전기차 25만대, 수소차 1만대 등 친환경차 보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차 판매의 30%(연간 48만대 수준)를 친환경차로 대체(2020년까지 총 150만대)하고, 현재 주유소 수의 25% 수준까지 충전인프라를 확충(2020년까지 총 3100기)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 보조금 이외에 지자체 차원의 구매 보조금을 도입해 수소전기차의 가격 인하도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국내 자동차 업계도 수소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처음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한 이래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의 개발과 소형화·모듈화에 성공하며, 2013년부터 투싼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냈다.

100㎾의 연료전지 스택, 100㎾ 구동 모터, 24㎾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한 현대차의 투싼 수소전기차는 최고 속도 160㎞, 정지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시간이 12.5초에 이르는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1회 충전으로 415㎞까지 주행이 가능한 정도까지 기술력이 발전했다.


지난 4일에는 프랑스의 산업용 가스회사인 에어리퀴드의 연구소에서 시연행사를 통해 수소전기차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전기차에 미세먼지가 들어 있는 애드벌룬과 속이 비어있는 애드벌룬을 차량 앞뒤에 장착한 채 실험을 진행했다. 시동을 걸자 오염된 공기는 차량 흡입구를 통해 들어온 뒤 배기구로 빠져 나가면서 청정공기로 변했다. 차량에 탑재된 연료전지 스택(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물을 만드는 주요 장치)이 필터를 통해 공기를 정화하며, 차량 구동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해냈기 때문이다.

현대차 설명에 따르면 수소전기차는 2중, 3중의 공기 정화 기능을 바탕으로 오염 물질 배출을 차단한다. 공기 필터가 걸러내지 못한 미세먼지는 가습 과정에서 추가로 저감되며, 스택 내부 미세기공 구조의 탄소섬유 종이로 된 기체확산층(공기를 연료전지 셀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장치)을 통과하면서 또 한 번 걸러지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의 공기필터는 대기 중의 미세먼지(PM)를 99.9%까지 정화할 수 있다"며 "황산화물을 포함한 화학물질도 상당 부분 정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발과 논의는 2018년 신차 출시를 계기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은 부산모터쇼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에 맞춰 새로운 수소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 단계의 신형 수소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효율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차종을 2개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 기아자동차도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개 차종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으며, GM도 혼다와 공동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 개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현대자동차의 투싼 수소전기차. <사진제공=현대자동차><사진제공=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의 투싼 수소전기차. <사진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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