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에어리즘, 세정-쿨비즈 등으로 공략
(서울=포커스뉴스) 예년보다 일찍 여름이 찾아오면서 주요 기업들의 복장 규정도 바뀌고 있다.
7일 패션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허용하는 회사가 늘면서 패션업체들이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여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 임직원은 이달부터 9월 말까지 '노타이 노재킷'으로 일하고, 대한항공도 이달부터 '쿨비즈' 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았으나, 지난해의 경우 6월 말부터 2개월간 반소매 셔츠 착용을 허용한 바 있다.
LG그룹과 SK그룹은 이미 오래전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을 근무 복장으로 하고 있다.
근무 시 넥타이와 재킷을 착용하지 않고 반팔 등 간소한 복장을 입는 것을 의미하는 쿨비즈(쿨과 비즈니스의 합성어) 복장은 여름철 근무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냉방기구 사용을 줄여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패션업계, 특히 남성복 브랜드들이 직장인들을 겨냥한 여름 시즌 신규 아이템들을 선보이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SPA브랜드 최초로 광화문 업무지역에 매장을 열어 화제가 된 유니클로가 이번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워크 스마트(WORK SMART)'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은 유니클로의 대표적 기능성 속옷인 에어리즘(AIRism)을 비롯해 셔츠, 블라우스, 팬츠 및 스커트까지 다양한 종류로 구성됐다. 격식을 갖춘 디자인이 주를 이루면서도 땀 배출 등 기능성과 활동성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남성용 컬렉션에는 주름이 쉽게 생기지 않는 '드라이 이지 케어'와 100% 고품질 프렌치산 리넨 등을 출시해 회사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패션기업 세정은 쿨비즈룩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티셔츠를 선보였다.
티셔츠는 편안한 착용감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비즈니스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디자인과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정장, 캐주얼, 아웃도어 등 스타일에 관계 없이 두루 활용되고 있다.
세정의 인디안은 이에 착안해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냉감 기능을 강화해 여름철 직장인들도 출근 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에 출시한 '레시피 시리즈'는 레이온, 면, 폴리 등 3가지 소재를 혼방해 만든 티셔츠 시리즈로, 세련된 디자인 외에도 구김이 잘 가지 않고 물세탁이 가능해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세정의 트레몰로는 '리넨 2016 시리즈'를 출시해 여름철에 각광받는 경량소재 리넨을 활용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흡수성과 통기성, 편안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제품들로 구성돼 쿨비즈룩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재킷, 바지와 함께 셔츠, 피케 셔츠도 함께 출시했고, 블루 계열의 컬러로 시각적인 쿨링 효과까지 더했다.
만약 비즈니스 캐주얼 대신 정장을 입어야 하는 경우라면 여름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눈여겨 볼 만하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리넨 소재를 활용한 '뉴이스트 리넨 수트'를 출시했다. 혼방 소재를 사용한 이번 신제품은 정장처럼 깔끔하지만 가볍고 편안한 스타일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통기성이 뛰어나고 흡수와 건조가 빠른 쿨비즈 복장이지만 세련된 디자인을 보이고 있어 격식을 갖춰야할 때 착용하기 적절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발 역시 쿨비즈룩 완성을 위해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ABC마트의 스니커즈 브랜드 스페리는 초여름을 콘셉트로 클래식한 보트슈즈를 선보였다.
신제품 '바하마 투아이'를 비롯한 여름 대표 제품들은 캐주얼룩부터 비즈니스룩까지 다양하게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여름철 직장인들을 위한 여름 신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쿨비즈룩에 어떤 신발을 신어야할 지 고민이라면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사진제공=유니클로><사진제공=세정><사진제공=신성통상>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