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천연가스 재액화장치 기술 시연회 개최

편집부 / 2016-06-07 11:05:03
LNG선 운영효율 높일 것으로 기대…경영정상화에 도움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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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장치인'MRS-F'와'PRS 플러스'의 시연회를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와 일본 MOL, 미국 ABS 등 해외 선주‧선급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천연가스 재액화장치는 LNG선 운항중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해서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로, LNG선의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어서 선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기술이다.

대우조선이 세계 최초로 저압용 엔진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장치 MRS-F®(Methane Refrigeration System-Full re-liquefaction)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증발가스를 직접 냉매로 활용해 재액화하는 신개념 기술이다. 특히 기화가스 일부를 액화하는 PRS에 비해 MRS-F는 증발하는 가스의 모든 양을 액체로 만들어 화물창으로 다시 보낼 수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4년 독자 개발로 재액화 장치인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를 개발하고, 고압용 엔진(ME-GI)에 탑재했다. 이후 저압용 엔진(X-DF)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1년여의 개발 끝에 비로소 MRS-F를 완성했다.

MRS-F 기술이 LNG운반선에 적용되면. 한 척당 연간 40억원 이상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함께 소개된 PRS+(플러스)®는 대우조선이 기존에 개발한 PRS의 업그레이드 기술이다. PRS 플러스는 기존 장치인 PRS 보다 재액화량을 16% 증가시켰다. 따라서 선주들에게 추가 운영비 절감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LNG운반선 고압용 엔진에 이어 저압용 엔진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재액화 시스템을 선주에 제공할 수 있게 돼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대우조선은 세계 최초 PRS 개발 등의 앞선 기술력으로 2014년 한 해 세계 LNG운반선 시장의 57%에 달하는 35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PRS 플러스를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천연가스 재액화 관련 국내외 특허는 모두 28건이다.

이날 행사와 관련해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은 "세계 최초로 고압엔진 뿐만 아니라 저압엔진 시장에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는 LNG 기술력을 보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현재 51척의 LNG운반선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건조되는 올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호전돼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국내 기자재업체에 이전해 상생을 도모하고 국산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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