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지, 아이로드…초소형 바탕 실용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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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셔리 SUV, 비교를 불허하노라 |
(부산=포커스뉴스)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는 레이싱카, 스포츠카, 세단, SUV, 캠핑카 등 관람객들의 다양한 수요와 기호를 고려한 차량들이 대거 출품됐다. 이 중 모터쇼가 아니면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럭셔리 차량들과 실용성을 강조한 초소형 차량들이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벤틀리는 자사 최초의 SUV인 벤테이가를 내놓았다. 벤테이가는 영국 현지에서 판매가가 2억8000만원에서 4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모델로 이번 부산모터쇼 출품 차량 중 가장 비싼 몸값을 뽐낸다.
이번에 공개된 벤테이가 모델은 6.0 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608마력과 91.8㎏.m(900N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시속 100㎞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제로백은 4.1초이며, 최고 속도는 301㎞/h에 달한다.
특히 벤틀리 차량들은 영국 크루(Crewe) 공장 장인들에 의해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유명한데, 벤테이가의 스타일링은 이러한 벤틀리 디자인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개의 원형 LED 헤드램프와 대형 매트릭스 그릴, 고유의 과감한 라인과 근육질 몸매는 강인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우아한 조형미를 뽐낸다. 실내 또한 트림의 정교함과 메탈, 우드, 가죽의 디테일이 어우러져 영국풍의 고품격을 선사한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도 이번 모터쇼서 자사 최초 SUV 차량인 르반떼의 최상위 모델 '르반떼 S'를 공개했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m을 갖춘 르반떼 S는 제로백이 5.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64㎞/h로 동급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쿠페 형태의 디자인으로 공기저항계수 0.31을 달성하기도 했다.
파워트레인은 3.0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ZF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노멀, 스포츠, 오프로드 등 7가지 모드 선택이 가능하며, 마세라티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돼 온·오프로드에서 모두 우수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삼지창이 새겨진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측면 펜더에 자리 잡은 사다리꼴 형태의 에어 벤트, C필러에 새겨진 세타(Saetta) 로고 등을 갖춘 외관 디자인도 돋보인다.
미국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포드자동차는 14년 만에 재출시된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을 선보였다. 컨티넨탈은 1930년대 첫 차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링컨의 최상위 모델이다.
새 모델은 '콰이어트 럭셔리'라는 지향가치를 바탕으로 조용하고 진중한 품격을 앞세웠다. 내·외관 디자인에서는 링컨의 로고를 모티브로 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두드러진다. 또한 전면부 LED 헤드램프와 차량의 후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일자형 LED 테일램프는 링컨 브랜드 특유의 외관을 형성하며,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실내 공간은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을 통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고,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레벨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품격을 더했다.
이처럼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워 모터쇼 분위기를 압도하려는 수입차 업체가 있는 반면, 독특한 외형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업체들도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가족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장 2338㎜, 전폭 1237㎜에 불과한 트위지는 가정용 220V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여기에 작은 크기로 좁은 골목길 주행이 가능하고, 4점식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장착돼 오토바이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점, 우천 등 날씨에 관계없이 달릴 수 있다는 점 등이 부각됐다.
이번 모터쇼에는 2인승 차량과 최대 180ℓ, 75㎏의 화물 적재가 가능한 1인승 카고 2종류가 선보였는데, 물류업, 배달업 등 근거리 운송 수단으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1~2인승 전기차인 아이로드(i-road)를 모터쇼서 공개했다. '콤팩트하고 상쾌한 모빌리티'를 테마로 제작된 아이로드는 도시 내 근거리 이동에 최적화 된 초소형 삼륜 전기차다.
아이로드는 전폭 850㎜로 르노삼성의 트위지 보다 차체 사이즈가 작아, 차로 점유 없이 도로 끝을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고, 주차 시에도 일반 차량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는 장점을 갖췄다.
트위지와 마찬가지로 가정용 콘센트를 통해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시 최고 45㎞/h의 주행속도로 최대 50㎞까지 주행이 가능해 근거리 이동 수단뿐 아니라 도심 레저형 차량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부산=포커스뉴스) 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벤틀리사의 '벤테이가'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16.06.02 성동훈 기자 (부산=포커스뉴스) 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마세라티사의 SUV '르반테'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16.06.02 성동훈 기자 (부산=포커스뉴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링컨 '콘티넨탈'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16.06.04 성동훈 기자 (부산=포커스뉴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전시되어 있다. 2016.06.04 성동훈 기자 (부산=포커스뉴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토요타의 개인용 모빌리티 'i-ROAD'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16.06.04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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