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 제한하는 목소리 단호히 거부"<br />
트럼프는 멕시코계 판사 편향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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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sident Obama Hosts Dinner Celebrating Ramadan |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성월 '라마단' 축하 성명에서 종교의 자유를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성명에서 이민자와 난민을 계속 환영할 뜻을 밝히며 '미국을 분할하려는 목소리'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로 해가 떠 있는 동안 이슬람교도들은 금식한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한국 시간으로 6일부터 7월 6일까지다.
외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공화당 유력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분할하거나 종교의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슬람 사회와 함께 미국이 굳건히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7월 이슬람교도들을 백악관에 초청할 뜻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평화와 정의에 헌신하고 종교에 상관없이 미국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 후보는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판사에게 사건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자신이 연루돼있는 트럼프 대학 소송을 멕시코계인 곤잘로 쿠리엘 판사가 맡으면 편향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 방송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멕시코 사회의 구성원인 쿠리엘 판사가 나를 매우 부당하고 적대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후보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 탓에 공화당이 표심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5년 7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슬람 성월 라마단을 축하하는 만찬을 열었다. 올해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라마단을 앞두고 발표한 축하 성명에서 '종교의 자유'를 강조했다. (Photo by Olivier Douliery-Pool/Getty Images)2016.06.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백악관에서 이슬람교도들을 초청해 '이프타르(Iftar)' 만찬을 열었다. 이프타르는 금식을 깬다는 뜻으로 이슬람교도들에게는 라마단 기간동안 해가 진 뒤 첫 식사를 의미한다. (Photo by Olivier Douliery-Pool/Getty Images)2016.06.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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