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대 생산…구미 사업장에서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LG 올레드 TV'

편집부 / 2016-06-06 09:03:26
경북 구미 LG전자 사업장 1975년 준공…연간 400만대 생산<br />
업계 최초 '자동 스크류 체결기' 도입<br />
올레드 TV 생산 공정라인 140m·검사 시간 168시간

(서울=포커스뉴스)LG전자는 올레드 TV를 앞세우며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5형 올레드 TV를 출시하며 올레드 시장을 선도해왔다.

6일 LG전자가 분석한 시장조사기관 IHS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올레드 TV 11만3000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96.4%를 기록했다. 또 2500불 이상의 프리미엄 TV에서 매출액 기준 45.4%의 점유율을 보이며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업계 1위 답게, LG전자는 1975년 준공된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40년간 TV를 꾸준히 생산해 오고 있다. 지난해 TV생산량 만해도 400만대에 이른다. LG전자는 아시아, 중동 국가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며,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LG TV를 선보이고 있다.





◆ 월 1만대 OLED TV 생산해내는 LG 전자 구미 사업장

구미 사업장은 LG TV 공장의 중심부로, 현재 월 1만~1만2000대 정도의 올레드(OLED)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폴란드, 브라질, 멕시코, 중국, 베트남 등 올레드 TV를 생산하고 있는 전세계 13개 국가 중 생산능력이 가장 크다. LG전자는 구미사업장에서 22형부터 105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TV를 생산해 한국, 일본, 아랍에미레이트 등 50여개 국가에 수출한다.

생산량이 크게 늘자,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TV 생산공정을 최적화 하기 위해 생산장비와 공정 등을 추가로 도입했다.LG 올레드 TV는 현재 A3동에서 생산되고 있다. A3동에서는 LCD TV, 미니빔 TV, 모니터 등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 제품들도 생산된다. 4개의 TV 생산 라인과 제품 시험 연구소, 자재 창고 등이 있다.

구미사업장은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이로 인해 제품 특성에 맞춰 ‘팔레트(Pallete) 생산방식과 ‘플로우(Flow)’ 생산 방식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팔레트는 각각의 팔레트에 올려진 제품을 생산라인 근무자가 확인하고 다음 구간으로 넘기는 방식이다. 곡면 디스플레이나 베젤에 얇은 사이니지 제품을 세운 상태에서 작업할 때에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 플로우는 컨베이어 벨트가 쉬지 않고 움직이지 때문에 생산속도가 빠르다는게 장점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자동 스크류 체결기’를 도입했다. 엔지니어들은 TV 설계도면을 컴퓨터에 입력할 때 나사가 삽입되는 위치를 좌표로 입력한다. 자동 스크류 체결기는 나사가 필요한 좌표를 인식하고 해당 위치에 필요한 나사를 찾아 6개의 로봇 팔로 힘과 각도를 조절해 나사를 조인다. 나사 조립이 끝나면 카메라가 조립된 제품을 스캔해 미세한 전선, 나사 하나까지 도면과 비교해 누락된 것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후 생산라인 근무자가 직접 확인하면 포장 공정으로 넘어간다.

포장공정에서는 근무자가 바코드 리더기를 통해 리모컨, 외부기기 연결선, 제품 설명서까지 일일이 고유 넘버를 스캔하고 제품 박스에 담는다. 만약 바코드가 확인되지 않은 구성품이 있으면 컴퓨터에 오류 내용이 뜨기 때문에 액세서리가 누락되지 않는다.

A3 1층에 들어가면 바닥이 흰색 타일로 돼 있는 생산라인이 있다.LG전자 관계자는“흰색 타일에서는 작은 먼지 하나도 눈에 잘 띄는 편이라, 청결 상태를 유지해 생산공정에서 불량 제품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키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 '올레드TV' 생신라인 140m·검사 시간만 168시간



TV 생산라인은 G1라인부터 G4라인까지 총 4개다.55형 올레드 TV는 G3라인에서, 65형과 77형 올레드 TV는 G4라인에서 생산된다.

140미터 길이의 올레드 TV 생산라인은 조립공정, 품질검사공정, 포장공정이 각각 30미터, 60미터, 50미터다. 품질검사공정이 조립공정의 두 배나 된다.LCD TV 생산라인은 플로우 방식과 팔레트 방식을 모두 쓰고 있는데 비해, 올레드 TV는 팔레트 방식으로만 생산된다. 팔레트 생산라인에서 올레드 TV를 생산하는 이유는 보다 철저한 품질검사를 위해서다.

다른 TV들과 달리 올레드 TV의 생산라인은 조립공정이 끝나면 팔레트가 90도 가량 돌아가기 때문에 생산라인 근무자가 측면부를 육안으로 검사하기 편리하다. 측면부를 확인하는 공정부터 충격검사, 자연색검사, 기능검사, 외관검사 등을 거치는 총 15분 동안 제품의 화면은 계속 켜져 있다. 이 시간 동안 생산라인 근무자는 해당 공정 외에도 화면의 색이 바뀌지는 않는지, 화면이 정상적으로 켜져 있는지, 색상이 균일한지 등 제품의 초기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한다.

구미사업장에서는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무작위로 제품을 뽑아 제품 검사를 진행한다. 같은 모델의 제품이라도 매번 생산될 때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올레드 TV는 일반적인 검사 외에도 올레드 TV 전용 시험실에서 별도의 검사를 받는다. 올레드 TV는 포장공정이 끝나면 제품창고로 옮겨지는데, 올레드 TV 전용 시험실은 그 창고 앞에 있다. 포장을 마친 올레드 TV를 다시 전용 시험실로 가져와 포장을 다시 뜯고 제품을 꺼내서 검사하기 위해서다. 포장된 상태의 제품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TV 설치 시에 박스를 개봉하고 제품을 꺼내 설치하는 데까지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충격까지도 철저히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기능 시험실은 1층과 2층에 각각 위치해 있고 검사 조건에 따라 상온 시험실, 고온 시험실, 음질 시험실 등으로 구분돼 있다. 상온 시험실은 TV의 기능, 소비 전력 등을 점검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이 나오면 전원을 껐다 켜는 것부터 스마트 기능들까지 구현하며 검사를 마치는 데는 나흘 정도 걸린다.

고온실험실에서도 제품의 품질검사가 진행된다. 40도가 넘는 고온의 환경에서는 전자제품들의 수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온 시험실에서 모든 기능을 확인한다. 신제품의 경우 7일간 고온 시험실에서 품질 시험을 거쳐야 한다. 신제품이 아닌 기존 제품들도 생산될 때마다 무작위로 골라 한 달에 한 번씩은 반드시 고온 시험실에서 최대 168시간까지 품질 시험을 받아야 한다. 음질 시험실에서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가장 큰 소리부터 음소거 직전의 가장 작은 소리까지 점검한다. 잡음은 물론, 소리의 크기에 상관없이 음색의 변화가 없는지 확인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TV란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품질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 'LG 올레드 TV'




LG전자는 올해 초 올레드 TV로 ‘CES 혁신상(CES 2016 Innovation Award)’을 수상함으로써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전문 리뷰매체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의 자회사이자 리뷰 전문매체인 리뷰드닷컴 은 최근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에 10점 만점을 부여하며 TV 부문 1위로 선정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AV 전문지 비데오(Video)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최고의 TV’로 선정하며 지난 5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다. 화질, 디자인, 음질, 편의 기능, 사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에 1000점 만점에 918점을 부여했다. 지금까지 TV 부문 최고 점수는 866점으로 900점대 점수를 받은 TV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가 처음이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최고제품(Reference)’과 ‘혁신제품(Innovation)’에 동시에 선정됐다.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울트라 올레드 TV는 모두 ‘UHD 얼라이언스(UHD Alliance)’로부터 ‘울트라HD 프리미엄(Ultra HD Premium)’으로 인정받았다. 울트라 HD 프리미엄은 HDR(High Dynamic Range)는 물론 명암비, 색재현율, 밝기 등 모든 면에서 기존의 화질을 뛰어넘는 최고의 TV임을 인정하는 화질 규격이다. HDR는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보여주기 때문에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HDR 10’을 비롯해 미국 돌비사가 만든 ‘돌비비전(Dol by Vision)’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구현한다. 돌비비전은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MGM 등 할리우드 영상 제작업체들이 채택한 프리미엄 HDR 방식이다. 국내에 선보인 TV 가운데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TV는 LG 울트라 올레드 TV뿐이다.

LG전자는 196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TV를 출시하며 한국 TV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LG전자(당시 금성사)는 3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흑백 TV ‘VD-191’을 출시했다. 이후 LG전자는 아날로그 TV에서 디지털 TV로 넘어가는 세대교체 과정에서 디지털 TV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TV 제조업체로 발돋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CD TV에서 올레드로 이어지는 또 한 번의 중대한 세대교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한 발 앞선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LG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라인 근무자가 올레드 TV의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LG전자 경북 구미 생산라인 근무자가 LG 올레드 TV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비데오 최고 점수를 획득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와 '최고제품', '혁신제품' 로고.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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