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원 구성 협상 내일 재개…상임위 통 큰 양보하면 의장 포기"

편집부 / 2016-06-05 19:55:49
"청와대 지시? 내가 조종당하나…방해되는 발언 말라"
△ 발언하는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서울=포커스뉴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원구성 협상을 재개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6일) 오후 12시에 3당 수석이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다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협상 재개의 배경에 대해 "제가 오늘 낮 12시 경에 여야 수석부대표들의 카톡방에 공개사과가 아닌 우리끼리 만나서 다신 야합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이라도 해주면 내일 만날 수 있다고 제안했다"며 "(이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이 내일 오전 협상 파행된 원인에 대해 입장표명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내수석은 야당이 요구하는 원 구성 협상의 '원샷 원킬'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야당이 요구하는 원샷 원킬은 지난 번에 국회의장과 기재위, 정무위 운영위의 위원장 자리를 달라고 한 요구를 수용하라는 것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박 원내수석에게 협상을 그렇게 해선 성과가 없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일단 만남부터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협상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양보할 마음은 없지만,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통 크게 양보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저희들이 협상할 때부터 '의장은 여당 몫이다'고 줄곧 이야기 했고, 의장을 포기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다만 경우의 수를 놓고 야당이 그에 상응하는 상임위에서 통 큰 양보를 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 구성 관련 구성안에 대해 "우리가 법사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야당에) 2~3개를 내주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정진석 원내대표와 양보할 상임위에 대해 2~3개의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활한 협상 재개를 위해선 야당의 협조가 전제돼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김 원내수석은 "협상을 하는데 있어 진즉부터 요청을 했던 것은 '제발 협상에 방해되는 말씀 안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이였다"며 "(그런데) 야당은 새누리당 내홍 때문에 진전이 안 된다. 나중에는 반기문 총장 들어와서 협상이 안 된다. 이런 말을 쏟아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청와대가 여당에 원 구성 관련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을 언급, "협상 당사자로서 이게 참 모든 것이 제가 협상 주체가 아니고 마치 조종당한다는 이런 느낌을 주는데 그런 말씀을 안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협상이 파행되기 전까지는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저희 당이 의장을 할 때, 더민주가 의장할 때 상임위를 어떻게 조정할거냐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원구성 협상을 가졌지만, 바로 다음날 야당이 '국회의장은 자율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협상 재개에 실패했다. 한편 20대 국회의 원구성 법정 시한일은 오는 7일이다.(서울=포커스뉴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16.05.30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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