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다양성에서도 클린턴이 압도적 우세<br />
"백악관 입성시 인적 구성 예측할 수 있다"
(서울=포커스뉴스) 트럼프는 진정한 여성 차별주의자인가?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캠프가 '여성 임금 차별 논란'에 직면했다. 그동안 트럼프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각종 구설수 올라왔다.
미국 일간 보스턴글로브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4월 한 달간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여성 운동원의 임금은 남성의 3분의 1에 불과했다고 해당 매체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트럼프 캠프, 여성 임금 남성의 3분의 1에 불과
글로브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남성 선거 운동원의 임금은 6100달러(약 720만 원)로 여성(4500달러)보다 35%나 높았다. 이는 미국의 평균 남녀 임금 격차보다 큰 것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여성 임금은 3710달러로 남성(3760달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선거 캠프에서 최상위 임금을 받는 15명 중 여성 비율을 따져보면 트럼프 캠프에선 2명에 불과, 클린턴 캠프에선 8명에 이르렀다. 클린턴 캠프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선거 운동원은 제니퍼 팔미어리(여성)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였다.
인적 구성에 있어서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남성(80명)은 여성(31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클린턴 캠프에선 반대로 여성(349명·전체 53%)이 남성(313명)보다 많았다.
◆ 클린턴 캠프, 트럼프보다 '인종 다양성' 확보
인종 다양성에서도 트럼프는 클린턴보다 뒤졌다.
트럼프 선거 캠프 운동원 전체 113명 중 백인이 9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종을 알 수 없는 운동원이 13명이었으며 소수 인종은 8명에 불과했다.
클린턴 선거 캠프에선 백인이 402명, 소수인종 170명, 인종을 알 수 없는 운동원이 98명으로 비교적 다양했다.
클린턴 캠프에서 고위직을 맡은 인물은 LGBT(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적소수자) 커뮤니티, 아프리카계 미국인, 군인 자녀, 유대인 등 다양한 성격을 지녔다.
트럼프-클린턴 선거 캠프는 규모에서도 차이가 난다. 클린턴은 4월 한 달간 운동원 670명을 고용해 총 250만 달러를 지급했다.
반면 트럼프는 운동원 113명을 고용했고 전체 임금 지급액수도 63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 "트럼프-클린턴 백악관 입성 시 인적 구성 예측할 수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트럼프-클린턴 양 캠프에서 보이는 남녀 간 임금 격차와 인종 다양성의 차이가 두 후보의 캠프조직이 얼마나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향후 그들이 백악관에 입성할 때 어떤 형태의 팀을 꾸릴지에 관한 단서를 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에서 '성'(性) 문제는 단연 화제다. 클린턴은 미국 역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을 노리고 있으며 트럼프는 이런 클린턴을 두고 "여성이라서 선전한다"며 여성카드(여성특별우대) 논란을 일으켰다.
연방 최저임금 문제와 미국 중산층 붕괴 사태와 맞물려 '임금 공평성' 역시 뜨거운 감자다.
클린턴은 지금까지 유세 연설에서 수차례 남녀 임금 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임금 지급에 관한 투명성을 높이고 성에 따라 임금을 차별하는 작업장에 페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공정임금법(The Paycheck Fairness Act)을 지지한다.
트럼프 역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지지한다고 주장해왔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은 내놓은 적이 없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가 지난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Photo by Elijah Nouvelage/Getty Images)2016.06.0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유력대선후보 유세장 밖에서 한 남성이 트럼프를 나치로 형상화하는 푯말을 들고 서있다. (Photo by Elijah Nouvelage/Getty Images)2016.06.0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 민주당 유력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 바바라에서 여성 지지자들과 함께 대화를 하고 있다. (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2016.06.0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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