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경제제재 해제 약속 안 지켰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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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rest Continues After Iranian Presidential Elections |
(서울=포커스뉴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을 이슬람 혁명의 '적'으로 상정하며 맹비난했다고 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3일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27주기 기념식에서 미국이 핵 협상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을 비롯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독일을 더한 주요 6개국(P5+1)과 핵 협상을 체결했다. 주요 6개국은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각종 제재를 해제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은 물론이고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하메네이는 미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하메네이는 "만약 미국을 신뢰한다면 이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 이슬람 혁명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하메네이가 미국의 본질에 '증오'(enmity)가 있다고 강조하자 기념식에 참석한 군중들이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하메네이는 국가 경제 개선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 활성화에 치중해야 한다는 자신의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또 세계 경제 체제가 이란 경제를 잠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호메이니는 1989년 6월 3일 사망한 이란 전 최고지도자다. 이란의 서구화와 세속화 정책을 반대해온 인물로 이란혁명을 주도했다. 이날 호메이니 27주기 기념식은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묘소에서 열렸다.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 핵 개발 중단을 전제로 약속한 경제 제재 해제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맹비난했다. 이란 이슬람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정치적으로도 막강한 권력을 소유하고 있다. (Photo by Getty Images)2016.06.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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