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1년처럼 느껴진 한 달…중심 잡으려 안간힘 썼어"

편집부 / 2016-06-03 12:08:14
"비대위 인선, 비대위원장의 전권…특정 인물 천거 안해"<br />
야당에 사과 요구…"신뢰회복하면 만날 수 있어"
△ 정진석,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

(서울=포커스뉴스) 취임 한 달째를 맞이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일 "일 년처럼 느껴진 한 달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동안 나름대로 중심을 잡고 (길) 한복판에 서 있으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달을 되돌아봤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솔직히 고백하면 지난 한 달이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한 달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제 의도대로 안 된 것도 있었지만 의원들이 절 믿어주시고 해서 다 수습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스스로 자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로 '옅은 계파색'을 꼽았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자 122명이 계파 논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원내대표에 당선됐을 때 약속한 대로 지난 한 달 간 수평적 당청관계 확립, 계파갈등 해소 등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 애써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단 구성과 비대위 구성 등에서 왔다갔다 한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나름 중심을 잡고 (길) 한복판에 서 있으려고 안간힘을 썼다"며 "그 길을 계속 가려고 한다"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덕분에 제 짐이 한결 더 가벼워졌다"며 "원 구성, 정치개혁, 국회개혁 이러한 본연의 임무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 당초 명단에 포함됐던 김세연‧이혜훈 의원이 빠진 것에 대해 "비대위 인선문제는 비대위원장의 전권에 해당하는 영역"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저한테 자문을 구하신 적은 있지만 결정은 전권을 가진 김 비대위원장이 직접 했다"며 "제가 특정 인물을 천거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대 총선에서 국민께서 3당 체제를 출범시키며 어느 당에게도 과반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3당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라면서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야합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신뢰회복을 해 원 구성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신뢰를 회복하면 야당을 만날 수 있다. 법정 시한을 지키기 위해 협상을 하기 위해선 신뢰회복이 필요하다고 거듭 말씀드린다"고 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정진석-김광림 조합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경원-김재경조, 유기준-이명수 조를 큰 표 차로 따돌리고 결선없이 원내지도부에 당선됐다.

당시 정 원내대표는 "협치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며 "당원 여러분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자율성과 정책 전문성을 극대화해 최고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06.03 박동욱 기자 김희옥(가운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들과 함께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하고 있다. 2016.06.0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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