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총격사건, "연구 실적 빼앗긴 대학원생이 벌인 비극"

편집부 / 2016-06-03 00:29:13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 대학원생 매이낙 사카<br />
지도교수인 윌리엄 클러그 교수에 앙심 품어<br />
"교수가 내가 개발한 컴퓨터 코드 훔쳤다"
△ 미국 UCLA 총격사건, 학교 수색하는 경찰들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지난 1일 오전 벌어진 총격 사건은 연구 업적을 교수에게 빼앗긴 전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벌인 일이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지역일간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UCLA에서 전 박사과정 대학원생 매이낙 사카(Mainak Sarkar)가 자신이 개발한 컴퓨터 코드를 다른 학생에게 넘겨준 교수를 총기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사카는 UCLA 공대 건물에서 윌리엄 클러그(William Klug)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은 범행을 벌이기 전 사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클러그 교수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사카는 클러그 교수를 겨냥해 ‘매우 아픈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클러그 교수가 자신을 아프게 했다고 적었다.

학교 관계자는 사카의 주장을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총기 살인을 저지른 사카를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직원은 "사카가 정신질환을 겪고 있었던 게 확실하다"며 클러그 교수를 옹호했다.

2013년 사카는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하며 클러그 교수에게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사카는 클러그 교수를 '멘토'로 지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카는 자신의 지도교수를 총으로 쏘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고 말았다.

UCLA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기말고사와 졸업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이 벌어진 공과대 강의는 이번 주까지 휴강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충격을 받은 구성원들을 위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캘리포니아/미국=게티/포커스뉴스)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UCLA) 대학 캠퍼스에서 총격으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경찰들이 학교를 수색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연구 실적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앙심을 품은 대학원생이 교수를 살해한 비극이라고 밝혔다. (Photo by David McNew/Getty Images) 2016.06.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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