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관계 발전…관련국 냉정‧절제 유지, 대화‧소통 강화 희망"<br />
미국 고위 관계자 "다음주 북한 핵 야망 저지 위한 미중 회담 가질 예정"
(서울=포커스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을 만나 면담을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표단을 맞이한 시 주석은 "중국은 북한-중국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하고 "북중 관계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할 것"이라 말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다. 관련국들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경제발전과 민생개선, 사회주의의 큰 성과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3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최근 일련의 탄도 미사일 발사 실패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 주석과 북한 대표단의 만남 자리에는 양제츠 국무위원도 참석했다. 북한 대표단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리 부위원장과 40여명 가까이 되는 북한 대표단은 전날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난 뒤 1일 오후 댜오위타이에서 출발해 엄격한 교통통제를 받으며 베이징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3년 5월 특사로 방중했던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 리 부위원장 또한 북한의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고위인사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셈이다.
싱가폴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 등 외신은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주요 동맹국이지만 4차 핵실험 및 위성 발사에 분노해 지난 3월 강화된 유엔대북제재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하지만 중국은 북한이 혼란 속에 붕괴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완전히 국경을 폐쇄하는 등 보다 거친 조치를 취하는 것은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관계자는 다음 주 중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더 큰 압력을 가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중국이 베이징에서 높은 수준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베이징/중국=신화/포커스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이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을 만나 면담을 가졌다. 2016.06.01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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