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여성, 결혼 거부했다는 이유로 '산채 화형'

편집부 / 2016-06-02 17:36:52
남성 4명에게 구타…신체 85%가 불에 타<br />
지난해 1100명 명예살인·76명 화형당해

(서울=포커스뉴스) 파키스탄 여성(18)이 산채로 화형당한 뒤 1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 결혼 제안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교사로 일하던 마리아 사다퀘는 지난 29일 자신의 집에서 남성 4명에게 구타 당한 뒤 온 몸에 화상을 입고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일 결국 숨졌다고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사다퀘가 일하던 학교 소유자가 자신의 아들과 결혼할 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사다퀘의 이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6개월 전에 학교 소유자가 결혼 제안을 해왔지만 그의 아들은 이미 한 번 결혼을 했고 딸도 있었다"면서 "그들은 사다퀘가 결혼한 이후에 학교를 운영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사다퀘는 신체 85%가 불에 탈 정도로 몸 전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살인에 가담한 용의자 3명을 체포하고 나머지 용의자 1명을 대상으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파키스탄에서 여성을 향한 폭력은 여전히 만연해 있다. 파키스탄 국가인권위원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파키스탄 여성 76명이 화형을 당하고 1100명이 '명예살인'에 처해졌다. 명예살인은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관습으로 주로 이슬람권에서 행해지고 있다.파키스탄 여성 마리아 사다퀘(18)가 결혼 제안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산채 화형 당한 뒤 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출처=CNN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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