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혁신위 "최고위원제·사무총장 부활 검토, 우려"

편집부 / 2016-06-01 21:15:02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최고위원제·사무총장 부활 검토<br />
당권재민혁신위원회 "최고위원제는 계파정치의 구조적 틀"
△ 김상곤,새정치 혁신은?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최고위원제와 사무총장제 부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당권재민혁신위원회(혁신위)가 이를 재검토할 것으로 요청하는 친전을 보냈다.

혁신위는 이날 전준위에 보내는 친전에서 "최근 일각에서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민생복지정치로 매진하자는 혁신안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전당적 차원의 결의로 세운 당헌당규를 시행하지도 않고 폐기처분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혁신위원회는 열린 토론을 환영함과 동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기존의 최고위원제에 대한 진단은 한마디로 '최고위원제는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이었다"며 "당지도체제에 대한 혁신안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당의 오랜 병폐인 계파이기주의와 계파갈등이 당권과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나타나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어 "계파정치구조를 해체하지 않고서는 민생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 당원을 주인으로 세우는 정당정치를 할 수 없었다"며 "계파정치의 구조적 틀인 '최고위원제'를 대신하여 '대표위원제'로 혁신안을 구성했다"고 최고위원제 폐지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혁신위는 "혁신을 향한 우리당의 노력은 20대 총선에서 전국적인 지지와 제1당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며 "국민들이 우리당을 지지해준 이유는 우리당이 혁신에 성공해서가 아니라 혁신을 제대로 하라는 경고임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 경고했다.

또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계파이기주의와 계파갈등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던 어제를 망각한다면 민심은 돌아설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우원식 더민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계파의 시대로 돌아가려는 것이냐"며 당혁신안 폐기 움직임을 성토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문재인 전 대표 시절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권재민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최고위원제를 직능·지역 대표위원제로, 사무총장직을 폐지해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이른바 '김상곤표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총선 승리 후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지도체제의 대표성을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폐지 주장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김상곤 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사진은 지난해 8월 10일 오후 서울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모습. 2015.08.1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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