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여 새누리 복당하겠다는 유승민, 이해 안돼"<br />
"국회의원 세비 반납, 현실성 없어…의지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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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이상돈 최고위원 |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의장은 1당이 아닌 여당이 하는 게 관례'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어디서 전화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청와대와의 교감을 암시했다.
이상돈 최고위원은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 뒤에는 거기(청와대)밖에 더 있겠느냐. 설마 유권자가 전화했겠느냐"라고 되물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돈 최고위원은 정진석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국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결의안이 통과될 때 국회의장은 한나라당 소속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야당이 국회의장을 했을 경우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를 그때가 보여주는 것 아닌가. 국회의장이 야당으로 넘어갔을 때 법안 직권상정 등 (정부·여당에 불리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많이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뒤늦게 도용하는 것"이라면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뒤늦게 국회의장직을 두고 입장을 전환한 배경을 분석했다.
이상돈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바뀔 시점은 이미 지나갔다. 2012년 1년 동안이 마지막이었다"라고 주장하며 "그때 했던 많은 약속들에 대해 100% 부도를 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돌아갈 수 없다. 어떠한 쇄신, 어떠한 혁신도 다 부도수표"라고 청와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새누리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복당을 희망하면서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유승민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왜 이렇게 일편단심으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는지 그 부분도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면서 "유 의원이 지금 새누리당으로 가서 당을 바꿀 수 있겠는가. 나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전날인 1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원 구성 협상이 안되면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현실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세비반납이 목적이 아니라) 원구성이 낡은 관행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겠다"고 밝혔다.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6.05.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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