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 '유로6' 적용 차량 956대 압수

편집부 / 2016-06-01 20:23:55
유로6 기준 모델 3종 956대 압수<br />
유호6 적용 모델, 전세계서 처음으로 문제 발견
△ 디젤게이트 파문...한국 배상은 어떻게?

(서울=포커스뉴스) 폭스바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로6' 적용차량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차량 956대를 압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1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폭스바겐코리아 평택 사전감시센터(PDI)에서 유로6 기준 수입차량 956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 대상이 된 차량은 아우디 A1과 A3, 폭스바겐 골프 1.6 TDI 등 세 종류다. 해당 차량들은 모두 유로6 기준이 적용된 EA288 1.6리터 디젤엔진 장착 모델이다.

검찰은 압수된 차량들이 배기관 결함으로 정상적 배출량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결함 현상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차량 결함 관련 폭스바겐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압수된 차량의 절반 이상이 수입 전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증 절차를 거친 차량들 역시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폭스바겐 코리아에 대기환경보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만약 해당 혐의가 입증될 경우 압수된 차량 전부가 몰수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3월 검찰은 평택PDI에 보관돼 있던 폭스바겐 골프 제타·비틀, 아우디 A3 등을 압수한 바 있다. 이날 압수된 차량은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불거진 모델 등이다.

또한 검찰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인증 담당 부서와 국내 대행업체 2곳 등 총 3곳을 압수수색해 유로6 적용 차량의 연비조작 정황을 집중 수사했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유로5가 적용된 구형 모델의 배출가스 조작은 인정하면서도 유로6 적용 모델에 대해서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검찰의 압수가 진행되면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유로6 적용 차량 문제가 발생한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소 10억달러를 배상하기로 한 22일 오전 서울 강남일대 폭스바겐 전시장에 차량들이 전시돼있다. 2016.04.22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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