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 4580만명 육박…북한 인구대비 최고

편집부 / 2016-06-01 15:15:16
25개국서 4만2000여 명 인터뷰<br />
167개국에 현대판 노예제 현존<br />
인도 1835만명으로 압도적 1위<br />
북한 인구대비 '최악의 노예국가'

(서울=포커스뉴스) 전 세계 '현대판 노예'가 4580만여 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인권단체 워크프리재단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국제 노예 지수'에 따르면, 현대판 노예제도는 167개국 에 걸쳐 현존해 있으며 그 중 인도가 '최악의 노예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A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워크프리재단은 25개국에서 53개 언어로 4만2000여 명을 인터뷰했다.

과거의 노예가 '법적 재산으로 소유한 인간'을 말한다면, 현대판 노예는 그 범위가 보다 넓다. 인신매매·성매매·강제노동·강제결혼·채무에 의한 신체 결박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현대판 노예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도·중국 등 5개국에 집중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체 인구가 13억여 명에 달하는 인도와 중국에서 노예 인구는 각각 11835만(1.40%), 339만(0.25%)에 이른다. 이어 파키스탄(213만), 방글라데시(154만), 우즈베키스탄(123만)이 3~5위를 차지했다.

인구 비율로 따졌을 땐 북한이 '노예국가 1위'다. 전체 인구 2500만 명 중 110만 명(4.37%)이 노예 상태다. 그 뒤를 파키스탄(3.97%), 콜롬비아(1.65%), 인도(1.4%), 카타르(1.36%)가 이었다.

보고서는 인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노예 수가 현저히 높긴하지만, 인도 정부가 노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조치에서 "명백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인도는 아동 성매매·강제 결혼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처를 향상시키고 해당 범죄자에게는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현대판 노예방지법(Modern Slavery Act 2015)을 제정해 위반자들에게 유죄를 선고, 실형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미국은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 착취로 만들어진 제품을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개정했다.

현대판 노예 비율이 낮은 국가로는 룩셈부르크·뉴질랜드·아일랜드·노르웨이·덴마크·스위스·오스트리아·스웨덴·벨기에·호주·캐나다·스페인·영국·프랑스·독일·미국 등이 있었다. 이들 국가에서 전체 인구 대비 노예 비율은 0.02% 이하에 불과했다.지난 2010년 10월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자와할랄 네루 스타디움 앞의 건설 현장에서 인도 아이들이 자신들의 부모 근처에서 일하고 있다. (Photo by Daniel Berehulak/Getty Images)2016.06.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약 1896년경 동부 아프리카의 노예들이 쇠사슬에 묶여 있다. 곁에는 경비요원 혹은 군인으로 보이는 이가 서 있다. (Photo by Hulton Archive/Getty Images)2016.06.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1835년경 노예들이 노예무역선 지하칸으로 내려가기 전. 발목에 족쇄가 채워지고 있다. (Photo by Rischgitz/Getty Images)2016.06.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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