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미디어 금식?'… 라마단 앞두고 TV 안테나 파괴 지시

편집부 / 2016-06-01 15:09:55
"서방 정보기관이 위성 안테나로 목표 설정"<br />
동영상과 안내문까지 제작해 주민 설득 나서<br />
올해 라마단 기간은 6월6일부터 7월5일까지
△ Iraqis Free To Shop For Satellite Television

(서울=포커스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6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을 앞두고 위성 텔레비전 접시 안테나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IS는 서방 정보기관이 위성 안테나로 공습 목표물을 식별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안테나 파괴를 강요하고 있다.

또한 IS는 이를 전파하기 위한 동영상과 안내문까지 제작해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외신은 아부 사드 알안사리(Abu Saad al-Ansari)라는 IS 관계자가 나와 위성 안테나의 위험성에 관해 설명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IS의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에서 라마단 지침과 안테나 파괴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안내문에는 라마다 기간에 금식과 기도를 철저히 지켜 행하라는 명령과 함께 위성 안테나와 텔레비전 파괴 명령이 적혀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우리말로 '엄청난 더위'를 의미하는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행하는 금식 기간이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오는 6일부터 7월 5일까지다. 이슬람교도들은 매년 라마단 기간을 정해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절대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다.

한편 이라크 북부 모술과 시리아 락까에서 IS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약화될 전망이다. 이라크·시리아 정부군과 미국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합세해 IS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 22일 미군 주도 연합군은 모술 근처의 IS 통신 센터를 드론 공격으로 파괴하기도 했다.

스티븐 워런 미군 주도 연합군 대변인은 "IS 지도부가 드론 공격에 이골이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IS 조직 내부의 두려움과 편집증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곳은 이라크 팔루자다. 지난 31일 새벽 이라크 정부군이 팔루자 탈환 작전을 시작했으나, IS가 완강히 저항해 도시 탈환을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전자제품 매장에서 위성 텔레비전 접시 안테나를 판매하고 있다. 과거 후세인 정권은 위성 텔레비전 안테나 판매를 엄격히 통제하고 적발되면 징역 6개월을 선고하기도 했다. (Oleg Nikishin/Getty Images)2016.06.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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