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B조] 잉글랜드·웨일즈, 러시아·슬로바키아…영연방 및 동유럽 팀간 대결구도 관심

편집부 / 2016-05-31 16:29:56
유력한 조 1위 후보 잉글랜드…유로 본선 첫 출전하는 슬로바이카와 웨일즈 선전 관심사<br />
러시아, 자국에서 개최하는 2018 월드컵 앞두고 중요한 메이저 대회

(서울=포커스뉴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가 오는 6월11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6월1일을 기해 출전국 24개팀의 최종 엔트리도 확정된다. 이에 따라 유로 2016은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1위 후보 잉글랜드, 신구 조화 및 경험에서 타팀 압도

B조에는 잉글랜드와 러시아, 웨일즈, 슬로바이카가 속해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간의 영연방 맞대결 구도에 러시아와 슬로바이카간 동유럽 맞대결이 관심사다.

일단 객관적 전력상 조 1위가 유력한 팀은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예선 E조에서 10전 전승으로 본선에 올랐다. 역대 유로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로서는 첫 우승을 노려볼만한 호성적이다. 31골을 넣는동안 허용한 실점은 3골 뿐이다.

신구 조화는 물론 선수들의 선수들의 경험 면에서도 잉글랜드는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간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토종 공격수의 활약이 저조했지만 올시즌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해리 케인(토트넘) 등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던 만큼 공격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특히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대표팀 내 비교적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시즌 3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한 델레 알리(토트넘)는 영건의 선두주자다. 도움도 11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 MK돈스에서 뛰었지만 올시즌의 알리는 지난시즌까지의 알리와는 완전히 다른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는 물론 풀백까지 소화가 가능한 에릭 다이어(토트넘)와 매 시즌 유럽 명문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르는 중앙 수비수 존 스톤스(에버튼) 역시 이제 22세에 불과한 전도유망한 선수들이다.

호지슨 감독의 고민은 리그 내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또한 매번 메이저대회 때마다 대두되는 문제지만 선수들이 체력 회복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수가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리그 상위권 팀에서 뛰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누적 피로도가 높은 만큰 조별라운드 이후 토너먼트 단계에서의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웨일즈 돌풍, 본선에서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

잉글랜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3팀은 모두 2위 가능성이 충분하다. 웨일즈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한 벨기에에 1승 1무로 오히려 앞섰다. 원정에서 비겼고 홈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웨일즈는 예선 10경기에서 11골에 그쳤지만 실점은 4골에 불과했다. 크리스 콜맨 감독은 3백 혹은 5백을 사용하며 철저하게 역습 위주로 경기를 전개한다. 토트넘에서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는 벤 데이비스는 대표팀에서 대부분 중앙 수비수를 맡는다. 애슐리 윌리암스(스완지시티)와 제임스 체스터(웨스트브로미치)가 데이비스와 함께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웨일즈를 대표하는 선수는 역시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다. 5-3-2 혹은 3-5-2에서 베일은 미드필더를 주로 맡는다. 소속팀에서는 주로 공격수로 나서는 톰 로렌스(카디프시티)가 베일과 함께 중원에서 측면 공격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아론 램지(아스날), 조 앨런(리버풀) 등 경험 많은 선수들도 포진해 있다.

하지만 웨일즈의 문제는 역시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웨일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로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월드컵 본선 참가 기록은 단 한 번으로 그나마도 1958년일 정도로 오래 전이다.


▲러시아 or 슬로바키아, 2위 싸움의 승자는

전력상 2위 싸움에 근접해 있는 팀은 러시아다. 2018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는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은 필수다. 레오니드 슬루츠키 감독으로서는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해야만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다.

러시아는 유로 2004부터 이번 대회까지 4번 연속 유로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했던 바 있다. 슬로바키아와 웨일즈가 역사상 첫 유로 본선에 진출했음을 감안할 때 경험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러시아는 유로 2008 당시 4강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전력이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고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중인 스타급 선수는 없다. 베일, 램지 등을 보유한 웨일즈, 마렉 함식, 마틴 스크르텔 등이 속한 슬로바키아와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공격진보다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포진한 미드필드진이 러시아의 강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고르 데니소프(제니트)를 비롯해 알렉산드르 골로빈(CSKA 모스크바)과 올레그 이바노프 등이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다.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가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

러시아가 간판 스타 자고예프의 출장이 불가능한 반면 슬로바키아는 함식, 스크르텔 등 공수의 핵이 대회에 참가한다. 함식은 4-2-3-1 전술에서 이선 중앙 자원으로 출장한다. 기술이 뛰어난 이선 자원 유라이 쿠츠카는 함식의 이상적인 파트너다.

하지만 측면을 포함한 공격진에서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 미샬 두리스(빅토리아 플젠), 아담 네베치(빌렘 II) 등은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는 위력적이지만 활동범위가 그리 넓지 않아 이선 자원들의 역할이 관건이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잉글랜드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3월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마드리드/스페인=게티/포커스뉴스>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이 2015년 12월21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이매진스<아우크스부르크/독일=게티/포커스뉴스> 슬로바키아 선수들이 5월3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함식이 동점골을 터트리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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