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웹툰작가·장재현 영화감독·장소영 음악감독 등 멘토로
(서울=포커스뉴스) "멘토-멘티 관계로 작품에 대해 사담 같은 얘기를 나누며 개성에 맞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웹툰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는 31일 오전 열린 '2016 콘텐츠 창의인재양성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창의인재양성사업 멘토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1일 "83명의 멘토가 청년 인재를 발굴해 1년간의 멘토링 교육을 시작한다"며 창의인재양성사업 시작을 알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셀(cel)아카데미 박경자 본부장은 "미래 콘텐츠 사업을 이끌어 갈 젊은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제식 멘토링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청년 인재의 창작 능력을 개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 창작자들은 최소한의 창작 활동 지원을 받으며 현장 노하우를 전달받을 수 있다"면서 "2012년부터 시작돼 그동안 많은 청년 창작자들이 창작 활동을 계속할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앞으로 청년 창작자들의 멘토로 활동할 윤태호 웹툰작가, 장소영 음악감독, 장재현 영화감독, 표종록 JYP 픽쳐스 대표 등이 자리했다.
윤태호 웹툰작가는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칠 때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눈을 바라보며 얘기하기도 힘들다"면서 "역설적이지만 학생이 많지 않아 오히려 좀 더 책임감을 느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해 500만명 관객을 동원한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영화감독은 '2013년도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 멘티'로 참여한 이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장 감독은 "2013년에는 멘티 845명 중 한 명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후배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창의인재 프로젝트의 가장 큰 수혜자인 것 같고,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당시 장 감독의 멘토는 '나의 결혼 원정기'의 황병국 감독이었다. 장 감독은 "황 감독님이 제가 뭘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등을 많이 물어봐 줘서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저 자신을 많이 알게 해 줬다"며 "선배로서 자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끔 도와줘 신임 감독으로서의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의 장소영 음악감독은 "그동안 창작뮤지컬 작품을 만들며 겪은 시행착오, 노하우 등을 후배에게 전달해 도움이 되고 싶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작년에도 참여했다. 멘티에게 노하우를 줬고, 멘티들은 신선한 아이디로 자극을 줘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표종록 JYP 픽쳐스 대표는 "한국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많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경쟁력의 중심에는 이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며 "열악한 경제 여건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한 기간 마음껏 창작에 몰두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창의인재양성사업은 미래 콘텐츠 사업을 이끌어 갈 창의인재와 부문별 전문가 멘토들을 매칭하는 '창의인재동반사업'과 신인 창작자와 장르별 콘텐츠 기업 매칭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의 기획·제작·유통을 지원하는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영화, 방송, 공연, 웹툰 등 분야별 8개 플랫폼 기관에서 선발된 멘티 180여명은 멘토 매칭을 마친 뒤, 현장학습·특강 등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된다.
지난 2015년에는 243명의 창작자를 발굴하고 34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판권 판매·공모전 수상 등의 성과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 오후 열린 발대식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을 비롯해 사업에 참여하는 8개 플랫폼 기관 관계자, 멘토, 창의교육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31일 열린 '2016 콘텐츠 창의인재 양성사업' 기자간담회.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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