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으면 고궁 무료입장 혜택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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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소녀의 발걸음 |
(서울=포커스뉴스)20, 30대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복을 입고 서울 고궁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경복궁 인근의 한복대여 업체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고궁을 찾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한복을 입은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활발히 공유한다.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 '#한복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하기도 했다.
비싸고 불편해 옷장 속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한복이 훌륭한 고궁 나들이옷, 일상 속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문화 아이템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언니와 함께 한복을 입고 31일 경복궁을 찾은 진아람(27·여)씨는 "한복이 불편해 보이는 데 생각보다 편하다"며 "생활복으로 대중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니 진보람(30)씨는 "나는 오히려 한복의 일탈적인 면이 좋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 사는데도 가까운 곳에서 한복을 입고 색다른 기분을 낼 수 있는 게 좋다"면서 "한복을 빌려 입고 나올 때 부끄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부끄럽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연인과 함께 경복궁 한복 데이트를 즐긴 강상철(27·회사원)씨는 "페이스북에서 경복궁 야간개장에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입장이라는 걸 봤다"면서 한복을 입고 고궁을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강 씨는 "태어나서 한복을 처음 입어봤다. 불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편하다"면서 "바람도 잘 통해서 좋다"고 한복을 극찬했다.
정부도 한복이 문화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화재청은 2013년 10월부터 한복을 입으면 서울 4대 고궁,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주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던 고궁 '한복 무료입장' 혜택은 4월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개장으로까지 확대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복의 대중화와 세계화, 활동화가 무료입장 혜택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커스뉴스>는 다음달 12일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으로 지켜온 문화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생활 속 스포츠로 자리잡은 걷기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걷기코스는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조선의 3대 궁궐인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으로 이어진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에 함께하고 싶다면 6월9일까지 공식홈페이지(www.hiwalking.co.kr)에서 온라인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축제 당일 현장 부스에서 별도 접수 가능하다. 참가비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이다.한복을 입고 서울 세종로 경복궁을 찾은 시민 및 관관객들의 모습. 2016.05.06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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