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빛 물든 서오릉에서 열리는 왕과 왕후의 혼례…'서오릉, 봄날愛'

편집부 / 2016-05-31 13:37:34
내달 5일 서오릉 능제복원 기념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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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조선시대 숙종과 세번째 왕비인 인원왕후가 모셔진 서오릉에서 능제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달 5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 고양 서오릉(사적 제198호) 재실 앞 만남의 광장에서 '서오릉, 봄날愛' 공연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주차장이 들어서 있던 재실 앞 터를 서오릉 조성 당시 본연의 모습으로 되찾은 능제(陵制) 복원 완료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서오릉 재실 입구에 있던 서오릉 정문은 역사문화관 앞으로 옮겨졌다.

서오릉의 명릉(明陵)에 모셔진 숙종과 숙종의 세 번째 왕비인 인원황후의 사랑을 숙종실록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인원왕후의 간택부터 가례를 올리기까지의 역사적 사실에 현대적 재해석을 더한 무용극으로 선보인다.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을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 승무·판소리·남사당놀이 이수자 등 역량 있는 젊은 전통예술가들의 부채춤, 처용무, 줄타기 등 생기넘치고 열정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16세에 숙종의 제2계비가 된 어린 소녀의 애절한 사연 등을 담은 서막 '봄날愛, 어린 왕비 님 그리다'를 시작으로 새로운 왕비의 탄생을 알리는 간택과 왕의 간택에 화답하는 가례를 묘사한 1장 '열여섯의 꽃다운 나이로 왕비가 되다'가 펼쳐진다.

이어지는 2장 '봄바람 가슴에 드니 사랑이로구나'에서는 왕과 왕비의 백년해로를 축하하고 서로 아끼는 모습을 정감있게 표현하며 숙종 사후 왕실의 어른으로 백성의 모범을 보이고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인원왕후를 그린 제3장 '어린 왕비, 백성의 어미로 태어나다'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서오릉(西五陵)은 한양을 중심으로 서쪽에 있는 5기의 왕릉이라는 뜻이다.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과 인현‧인원왕후(명릉), 인경왕후(익릉), 숙종의 아들이자 제20대 임금 경종의 어머니인 희빈 장씨(대빈묘) 등 서오릉에 잠든 인물 중 다수가 숙종과 관련돼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와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오릉, 봄날愛' 공연은 당일 서오릉을 찾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달 5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 고양 서오릉 재실 앞 만남의 광장에서 '서오릉, 봄날愛' 공연을 연다. 사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공연 모습.<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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