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비은행 대출 급증…조선업 자금 지원 영향

편집부 / 2016-05-31 11:17:56
예금은행 대출 증가폭은 둔화…'깐깐심사'

(서울=포커스뉴스) 올 1분기 비은행예금기관의 대출 증가폭이 예금은행 증가폭을 앞질렀다. 비은행예금기관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조선업에 자금을 대면서 대출이 늘었고 구조조정 여파로 예금은행은 대출에 깐깐해진 탓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 1분기 산업별 대출 중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4.2%(6조8000억원)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분기 기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율은 3분기(2.4%)를 제외하고는 1%를 밑돌았고 직전분기가 0.8%(1조3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 1분기 비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크게 뛰었다.

반면 올 1분기 예금은행 증가율은 1.1%(8조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전분기 1.3%(10조2000억원)보다도 소폭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으로 분류되는 수출입은행이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조선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가세하면서 대출이 늘었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예금은행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은행이 구조조정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심사를 엄격히 해 예금은행 대출이 줄었다”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 수출입은행이 조선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하면서 조선업 등 기타운송장비 대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대출은 4조8000억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1조7000억원),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7000억원) 중심으로 늘어났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3조원)과 시설자금 대출(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은 10조4000억원 증가해 전분기(13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임대업(4조5000억원),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3조1000억원) 위주로 늘어났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 대출이 5조6000억원, 운전자금 대출이 4조8000억원 확대됐다.

건설업 대출은 지난 분기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이 7000억원, 전문직별 공사업이 5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1조원, 시설자금 대출 2000억원 불어났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합한 전체 산업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15조7000억원 증가한 959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 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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