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D-1 '아가씨', 박찬욱·명배우·아름다움…기대할 이유 셋

편집부 / 2016-05-31 09:15:18
박찬욱 감독 '아가씨', 김민희·김태리·하정우·조진웅 열연

(서울=포커스뉴스) '아가씨'의 개봉(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가씨'는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 분)의 보호 아래 있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분)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사기꾼 백작(하정우 분)과 하녀 숙희(김태리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가씨'의 정체 공개를 하루 앞두고 작품에 대한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 박찬욱 감독 "'아가씨'는 명쾌·후련하고 잔재미가 가득한 영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이 7년 만에 한국영화 시장에서 선보이는 작품이자, 첫 시대극 도전인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3년), '친절한 금자씨'(2005년) 등의 작품을 통해 금기와 파격을 아슬아슬하게 스크린에 옮기는 감독이다.

그 표현은 강렬하다. 보기만 해도 뇌리에 박힌다. "너나 잘하세요"라는 이영애의 표정이나, "누구냐, 너"라는 최민식의 다급한 목소리가 바로 떠오를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거다.

'아가씨'에서도 강렬한 이미지의 행보는 이어진다. 일단 '아가씨'의 독특한 전개 속에서 확 달라지는 캐릭터를 엿보는 즐거움은 크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은 모두 각자의 욕망으로 거짓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겉은 멀쩡해 하려 하고, 속은 검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이 이들을 담아낸 방식은 전작과는 다르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를 "예술영화들이 모이는 칸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만큼 명쾌한 영화"라며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깨알 같은 잔재미가 가득한 영화"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가씨'를 보는 관객들은 이 세 가지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 겉과 속이 다른 김민희-김태리-하정우-조진웅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의 네 명의 캐릭터에 대해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극적인 반전을 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겉과 속이 극과 극으로 다른 인물들이다. 이를 간직하고만 있으면 안 된다.

한 번은 숙희의 시선으로, 다시 한 번 히데코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네 사람은 모두 속을 드러내 보여야 했다. 관객의 보는 즐거움은 여기서 높아질 거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이를 딱 맞는 옷처럼 입었기 때문이다.

네 사람과 작업한 박찬욱 감독의 이야기로 이들의 설명을 대신하려 한다. 그는 "김민희는 스타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탈하고, 자기감정에 솔직한 사람", "김태리는 순간적인 영감을 주는 사람", "하정우는 이해의 폭이 넓은 더없이 좋은 친구", "조진웅은 힘이 좋은 다이나믹한 배우"라고 각각 설명했다.


◇ 관객을 사로잡을 '아가씨'의 아름다움

'아가씨'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코우즈키와 히데코가 사는 저택에서 백작과 숙희의 작업은 이루어진다. 유럽식, 일본식, 조선식이 혼재된 저택은 시대상을 보여주면서도 시선에 따라 달리 보이는 네 사람의 관계를 함축하고 있다. 촬영, 미술, 의상, 분장 등 모든 팀은 철저한 고증과 오랜 준비를 거쳤다. 촬영은 국내 최초로 1974년도 렌즈를 복각한 것을 사용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춘화 하나, 하나에도 미술팀의 노력은 깃들었다. 일본의 춘화 자료를 조사해, 실제 서양화와 동양화를 전공하는 화가의 손을 거쳐 한 장 한 장의 이미지가 완성됐다. 저택의 큰 틀부터 작은 시각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김민희는 '아가씨'의 헤어스타일을 만드는 데 3시간 정도, 조진웅은 코우즈키 분장을 하는데 4시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숙희의 이미지를 위해 태닝을 해, 피부를 검게 그을렸다. 1930년대라는 시대상을 유지하면서 캐릭터의 독창적인 성격을 부각하고자 한 노력이었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칸영화제에서 '벌칸상'을 받았다. 경쟁부문의 작품들에 참여한 촬영, 조명, 사운드 등 전 부문 스태프들을 통틀어 류성희 미술감독 단독 수상이다. '아가씨'의 1930년대 외모가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음을 입증하는 한 대목이다.

'아가씨'는 오는 6월 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청소년 관람 불가. 상영시간 144분.김민희,김태리,하정우,조진웅이 영화 '아가씨'에서 열연했다. 사진은 '아가씨' 메인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하정우,김태리,김민희,조진웅(왼쪽부터)은 '아가씨'에서 각각 백작,숙희,히데코,코우즈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은 '아가씨'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숙희(김태리 분)가 히데코(김민희 분)의 발을 손질해주고 있다. 사진은 '아가씨'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사진은 '아가씨' 메인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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