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호텔롯데 기업공개 설명회 참석…"'원 리더' 확립"

편집부 / 2016-05-30 17:24:20
내달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 신동빈, 형제의 난

(서울=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40~5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설명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8월12일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약속한 후 10개월여 만이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이날 설명회를 직접 챙겼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는 중에서도 기관투자자들에게 대국민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원 리더’로서의 위치를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호텔롯데 상장 이후 진정한 신동빈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호텔롯데만 봐도 과거 신격호 총괄회장이 안정적인 부동산 가치에 중심을 뒀다면, 신 회장은 위탁경영이나 인수합병 등 공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리는 등 경영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다음 상장 예정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정보통신·롯데리아·코리아세븐 역시 롯데쇼핑과 신 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이다. 롯데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계열사 간 합병이나 사업 분리, 중간 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신 회장이 재구성한 롯데그룹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남곤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 지주회사 전환은 ‘승계’에 방점을 찍고, 대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롯데의 경우 그 자체보다는 경영권 분쟁에 따른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총수일가 입장에서는 앞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계열사에 대한 지분확보 결과가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롯데는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같은 달 21~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4785만5000주(구주 매출 1365만5000주, 모집 3420만주), 공모 예정가는 9만7000원에서 12만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4조6419억~ 5조7426억원이다.(서울=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최근 빚어진 그룹 경영권 분쟁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2015.08.14 양지웅 기자2016.02.23 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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