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실습도 3D 프린터 시대

편집부 / 2016-05-30 15:35:48
삼성서울병원 백정환 교수팀, 중이염 수술 모델 개발<br />
측두골 내 신경, 혈관 등 미세구조까지 표현
△ 3d_측두골_모델_실습장면1.jpg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의학 분야에서도 접목되기 시작한 3D 프린팅 기술이 해부학 실습으로까지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의 ‘ICT 기반의 의료용 3D프린팅 응용SW플랫폼 및 서비스 기술개발’ 과제(경북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CT와 3D 프린터를 이용, 해부 실습용 3D 측두골 모델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측두골은 사람 머리에서 귀 바로 위에 자리한 관자뼈 주변을 뜻하며, 의사들이 복잡한 귓속 구조물을 피해 안전하게 수술하려면 측두골의 해부학적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이염 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측두골 해부학 실습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지만, 시신 기증이 적은 탓에 1년에 겨우 1~2차례 정도만 실습이 가능해 충분한 경험을 쌓기가 어렵다.

때문에 백정환 교수팀이 만든 3D 측두골 모델이 향후 측두골 해부학 실습을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해부실습 상용화에 앞서 3D 측두골 모델의 평가 및 보완사항이 있는지를 알아 보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인체맞춤형 치료물 제작기반 구축 사업’과 삼성서울병원의 주관 하에 지난 22일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의 1차 평가 실습이 진행됐다.

오는 6월24일에는 각 대학병원의 이과 전문가의 2차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백정환 교수는 “많은 의사들이 충분한 경험을 쌓고 숙련도를 높이면 결국 환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측두골 모델 이외에도 다양한 수술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모델들을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팀이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측두골 모델을 의료진들이 실습하는 장면. <사진출처=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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