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무덤' 성당 보수 작업 시작… 소요 비용 340만 달러

편집부 / 2016-05-30 14:47:42
로마 가톨릭, 아르메니아·그리스 정교회 주도<br />
과거 이슬람 제국이 파괴한 뒤 재건하기도<br />
비용은 요르단 국왕과 기독교 3개 종파가 충당
△ Holy Fire Ceremony Celebrated In Jerusalem

(서울=포커스뉴스) 예수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성지 보수 작업이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로마 가톨릭과 아르메니아 정교회·그리스 정교회는 예수 매장 추정 무덤에 '거룩한 무덤 성당(the Holy Sepulchre)' 또는 성묘교회라고 명명하고 성지로 관리해왔다.

텔레그래프는 29일부터 성당 안쪽에 강철 구조물을 세우고 보수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성당 관계자는 이번 작업을 그리스인 복원 전문가팀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거룩한 무덤 성당은 매일 수천 명이 넘는 순례자와 관광객이 찾아와 대리석 석판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었다.

이 성당은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아픈 과거도 있었다. 614년 한차례 큰 화재로 손상을 입은 뒤 746년에는 지진으로 인해 성당이 또 무너졌다.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겼지만, 이슬람 제국의 주권자 칼리프의 한마디로 무덤 성당은 완전히 파괴됐다.

성당 파괴자는 알하킴 비 아므르 알라(Al-Hakim bi-Amr Allah)였다. 1009년 알하킴 빈 아므르 알라는 성당 완전 파괴를 명령했다.

다음 칼리프인 알리 아즈 자히르(Ali az-Zahir)가 1027년 성당 재건축을 시작해 1048년에 이르러서야 제 모습을 되찾았다.

성당 관계자는 보존 가능한 대리석 석판은 깨끗이 닦아 제자리를 다시 찾아가겠지만, 깨지거나 부서지기 쉬운 부분은 새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수 공사에 투입되는 340만 달러(약 40억5000만 원)이다. 비용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3개 기독교 종파 지원금을 비롯해 익명의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이스라엘 유대교 신자 6000명이 2003년 4월 예수가 묻힌 무덤으로 추정되는 '거룩한 무덤 성당'에 모였다. 매년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이 찾아와 붕괴 위험이 커진 가운데 기독교 3개 종파가 주도해 보수 작업을 시작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Photo by Uriel Sinai/Getty Images) 2016.05.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예수의 무덤으로 간주되는 성당 안에서 성령의 불(The holy fire) 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Photo by Uriel Sinai/Getty Images)2016.05.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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