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출마' 질문엔 그저 미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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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표정 반기문 |
(서울=포커스뉴스) '충청 대망론'의 주인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짧고 굵었던' 6일간의 방한‧방일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30일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돌아간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오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 후 오후 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콘퍼런스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반 총장이 출국 전에 어떤 인사와 비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지도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하루 전인 29일 반기문 총장은 경기도 일산에서 경북 안동‧경주로 이어지는 빽빽한 일정을 쉬지 않고 소화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이 로타리클럽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강조하며 "세계의 위협은 이제 더 이상 국경을 모르는 상황이다. 유엔의 힘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이후 경북 안동 하회마을로 이동한 반 총장은 서애 류성룡 고택인 충효당을 찾아 방명록에 '유서 깊은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충효당을 찾아 우리 민족에 살신성인의 귀감이 되신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나가기를 빕니다'라고 남겼다.
반 총장은 이날 안동에서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김관용 경북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오준 주유엔대사, 류왕근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으며, 경북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김관용 지사와 면담을 갖기도 했다.
29일 오후엔 경주 힐튼호텔 내에 위치한 우양미술관에 방문했다. 당초 일정엔 없었지만 김석기 새누리당 당선인,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최양식 경주시장 등과 함께 미술관을 찾아 작품을 관람했다.
이후 그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반 총장은 공식 행사 틈틈이 기자들과 만날 때마다 '대권 출마'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지만 그저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안동에서 반 총장과 비공개 오찬을 함께 한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반 총장이 오찬에서) 전혀 정치 얘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치 얘기는 전혀 없었고 옛날 공직에 있었던 얘기를 주고받고 그랬다"며 "(반 총장이) 전혀 (국내 정치에 대해) 언급 안 하셨다"고 오찬 내용을 전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 밝은 표정으로 둘러보고 있다. 2016.05.29 강진형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서애 류성룡 고택을 방문, 김관용(오른쪽) 경북도지사와 김광림(왼쪽)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류왕근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쓰고 있다. 2016.05.2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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