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정부가 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평화공원 방문과 관련,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히로시마 현장에서 한국인 희생자를 명시적으로 애도했다는 점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 소감 발표에서 수 만 명의 한국인들의 희생을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이어 "이런 역사적인 연설에서 모두에 한국인 희생자들을 미국과 일본의 희생자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분명하게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 측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인이 희생되었음을 처음으로 언급하고 이들을 포함한 모든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외국 국가 정상의 해외 방문시 동선, 메시지 등의 구체사항은 해당국에서 전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나 그간 한국과 미국 양국은 동맹으로서 모든 이슈에 긴밀히 협의한다는 차원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서도 각급 채널을 통해 협의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찾았지만 한국인 위령비는 찾지 않았다.
다만 연설에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들의 존재에 대해 언급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Photo by Atsushi Tomura/Getty Images)2016.05.2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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